[주중 시황] 살아날 ‘기미’만 보이는 철근 시장

-일부 가수요 중심으로 소폭 수요회복 -신뢰 높은 10월 가격인상 소식에 기대감 지속

2020-09-16     김영대 기자
기상악재가 지나가고 본격적인 판매 증가를 기대하는 시각이 대다수지만 철근 시장은 준비운동을 펼치면서 살아날 기미만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주 초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국산이 64만 원(이하 즉시현금, 고장력 10mm 기준), 수입산은 61만 원~61만 5,000원으로 지난주와 동일한 가격대를 유지했다. 업계의 기대처럼 시장 수요가 급격하게 살아나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가격도 답보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철 스크랩 가격 상승에 따른 제강사의 10월 판매가격 인상이 거의 확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어 수요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일부 가수요를 중심으로 분명히 수요가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불이 붙지 않은 모양새다. 오랜 기간 시장이 침체되어 있다 보니 시장이 늘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10월 가격인상을 앞두고 있는 만큼 월말까지 수요증가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수요 측면에서 드라마틱한 반등은 없었지만 재고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국산 재고를 20만 톤 중후반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월말까지 이어지는 대보수를 시작한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아가 수입 철근 재고도 감소세다. 인천항 수입 철근 재고는 일주일 만에 1만 톤이 줄어들어 14일 현재 기준 6만 2,000톤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악재 이후 후처리가 빠른 중소형 현장을 중심으로 공사가 재개되면서 수입산 철근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