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價, 한 주 더 숨 골랐다

- 3주째 톤당 545달러 제시··· 조정 기간 돌입? - 동반 강세 보이는 철광석‧강점탄 가격에 눈길

2020-09-16     최양해 기자
최근 두 달 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산 열연코일 수출 오퍼가격이 3주째 횡보했다. 연중 최고점에 머물며 시장 동향을 살피는 분위기다.

15일 열연업계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중국 2급 밀의 열연코일(SS275, CFR) 수출 오퍼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톤당 545달러로 알려졌다. 선적 시점은 11월이다.

업계는 중국 열연 내수가격이 조정 기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출 오퍼가격도 하방압력을 받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중국 철강전문매체 마이스틸에 따르면 중국 2급밀의 열연 내수 판매가격(두께 3.0mm/상하이/부가세 포함)은 9월 들어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 2일 톤당 606달러로 최고점을 찍더니 11일 기준 톤당 584달러까지 낮아진 상태다.

그러나 메이커들의 원가 압박감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철광석 값이 여전히 고점을 유지하고 있고, 횡보하던 강점탄 가격도 최근 반등했다. 고로사로서는 가격 인상 의지를 더욱 강화해야하는 입장이 된 셈이다.

플랏츠(Platts)에 따르면 9월 14일 기준 중국 철광석 수입 가격은 톤당 130.5달러(호주산 62%/분광/CFR)로 집계됐다. 한동안 100달러대를 오가던 호주향 FOB 국제 강점탄 가격도 톤당 118달러까지 껑충 뛰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 주요 철강업체인 바오강(Baosteel)은 9월 열연코일 출하가격을 톤당 200위안(약 3만 5,000원) 인상한 데 이어, 10월에도 열연코일 가격을 톤당 50위안(약 8,700원) 올리기로 결정했다. 원자재 값 상승 부담을 전가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열연업계 관계자는 “현지 메이커들의 가격 인상 의지가 강력하고, 원재료 가격이 아직까지 높게 형성되고 있는 만큼 단기간 동안은 강보합세가 예상된다”면서 “다만, 4분기 이후 철광석 가격 안정화가 점쳐진다는 것과 현재 수주가 11월~12월 물량이라는 점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