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유통, "9월 시장 조기 종료"·"10월 기대감 두둥"

- 전 고점 돌파... 중량A 36만 원 전후 기대 - 국제가격 고공 비행에 기댓값도 두둥실

2020-09-16     손정수 기자
현대제철이 철 스크랩 인하를 발표했지만 유통 업체들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업체들의 시선은 10월로 향했다. 10월 철 스크랩 시장을 강세로 전망하는 기류가 강하다. 유통 업체 관계자들은 “직전 고점보다 2~3만 원 정도 시세가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강사 매입 가격의 직전 고점은 9월 초로 중량A 기준 톤당 34만 원 정도이다. 10월에는 36만 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것이 유통 업체들의 기댓값이다.

유통 업체들은 오는 21일 예정된 현대제철의 철 스크랩 구매가격 인하가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 발생량은 적고, 수입 가격이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내 구매 가격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인 것.

특히 유통 업체들이 최근 3주간 단기 고점에서 재고 조정을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여서 가격 하락에 따른 불안감이 유통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의 간토와 간사이 지역 철 스크랩 낙찰 가격을 한국행으로 환산하면 톤당 36만 원에 달한다. 한국 남부 제강사의 경량류 구매가격보다 5만 원이나 높다.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라고 말했다.

유통 업체들은 최근 3주간 제강사의 재고가 많이 늘어났고, 추석 연휴를 앞둔 자금 수요로 단기 상승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그러나 추석 이후인 10월에는 제강사의 사용량 증가 등으로 철 스크랩 가격이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철 스크랩 유통량이 크게 줄어들 경우 추석 전 가격 상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