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시장,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

-철근 판매 바닥에서 고점까지 상승률 평균 31% -바닥 찍은 8월, 31% 상승률 대입시 9월 85만 톤 기대

2020-09-14     김영대 기자

철근 판매량이 바닥을 찍고 나면 고점까지 평균 30% 이상 판매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 골이 깊으면 산도 높았다.

본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내수판매량이 바닥을 찍은 시점은 총 7차례다. 7차례 모두 1월과 2월, 8월, 9월 등 전통적으로 계절적 비수기라 불리는 시기에 판매량이 크게 저조했다.

하지만 골이 깊었던 만큼 1개월~2개월 사이 빠르게 고점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그리고 고점까지 상승률은 평균 31%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2017년 1월 74만 톤~2017년 3월 100만 톤 △2018년 2월 63만 톤~2018년 3월 88만 톤 △2018년 9월 74만 톤~2018년 10월 92만 톤 △2019년 2월 72만 톤~2019년 3월 90만 톤 △2019년 9월 65만 톤~2019년 11월 87만 톤 △2020년 2월 63만 톤~2020년 3월 84만 톤 등이다.

이를 미루어 짐작했을 때 올해 9월에도 충분히 급격한 판매 상승을 기대해봄직하다. 본지가 조사한 올해 8월 철근 제강사 내수판매량은 약 65만 톤이다. 여기에 평균 상승률인 31%를 대입해보면 9월 판매량은 최대 85만 톤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추석 연휴를 앞둔 마지막 주를 제외한다면 9월을 약 2주 만 남겨놓은 시점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예상이 빗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코로나19, 역대 최장 장마, 태풍 등 악재만 가득했던 올 시장에서 반전을 기록할 만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