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강관동향] 인상 가격 유지 ··· 추가 인상 고민

- 9월 이어 10월 포스코 열연價 추가 인상 - 구조관 적자폭 축소위한 인상 선택 불가피

2020-09-12     유재혁 기자
9월초 구조관업체들의 가격 인상적용이 본격화된 가운데 향후 포스코 열연 가격의 10월 인상을 앞두고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열연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그간 수주물량 확보를 위해 가격 경쟁이 심했던 구조관업계 현실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설명이다.

최근 구조관의 유통시장 거래 가격은 톤당 70만원대 초반 수준으로 높아졌다. 업체별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8월말에서 9월초까지 3~4% 수준의 할인율 축소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월 이뤄진 첫 가격 인상 이후 구조관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확대된 적자폭을 해소화기 위해 지난 8월 초중순경 추가로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길어진 장마와 연이은 태풍 영향까지 발생하면서 유통 및 수요업체들의 재고가 축소되지 못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결국 8월 초중순경 실시 예정이던 가격 인상이 9월 초나 되어서야 시행되면서 적지 않은 원가 부담을 떠 않을 수 밖에 없었다.

중국산 수입 열연코일(SS400, CFR) 수입 오퍼 가격이 11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톤당 545달러 수준까지 상승했고 포스코는 9월 3만원 인상에 이어 10월에도 3~5만원 수준의 추가 인상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누적 적자를 축소하기 위해서는 9월초 인상분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추석 연휴 이후 추가 인상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는 입장이다. 배관재 업체들의 경우에도 높아진 원자재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인상을 실시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강관 수요측면에서는 9월말 추석 연휴 등을 앞두고 있는 데다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영향 등으로 9월까지는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 이어지다 10월 이후 본격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절기 비수기 기간이 장마와 태풍 등으로 길어진 데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긴 하지만 명절 이후부터는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가게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강관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주춤해져 있는 수요와 수주경쟁 심화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긴 하지만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가격이나 수요 측면에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