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철근동향] 다음주만 바라보고 있다

-기상악재 여파로 거래 대기상태 지속 -다음주 9월 향방 결정…수요 집중 여부 주목

2020-09-12     김영대 기자
월초까지 이어진 장마의 영향과 한주 걸러 하나씩 찾아온 태풍으로 철근 시장은 이번주도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64만 원(이하 즉시현금, 고장력 10mm 기준)을 유지했다. 이와 발맞춰 수입산 철근도 61만 원~61만 5,000원에서 거래되는 사례가 많았다.

업계에서는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을 유지했다는 것만으로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제강사들의 ‘최적생산‧최적판매’ 기조와 원칙마감 방침이 여전히 시장에 짙게 깔려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재고는 30만 톤 내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월 둘째 주까지도 거래가 활발해지지 않다보니 월 초 수준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중순 이후 생산성이 높은 현대제철 당진 공장을 필두로 휴동 일정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고 소진 속도는 계속해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태풍 소식에 한발 앞서 현장이 멈춰서고 태풍 이후 공사 재개시를 위해 또 며칠이 소요되면서 사실상 거래가 원활할 수 없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월 마지막 주를 제외하고 남은 2주 동안 9월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에 얼마나 불이 붙을지는 쉽사리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이런 와중에도 10월 가격인상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거의 확정적이라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철 스크랩 가격 상승으로 인해 4분기 기준가격 인상요인이 뚜렷하고 7월~9월 가격을 동일하게 가져가면서 시장을 안정화 시킨 제강사 입장에서도 원가부담이 계속 누적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인상의 신뢰성은 더욱더 높다.

-다음주 시장은?

다음주는 9월 철근시장의 향방을 결정지을 척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은 2주 동안 수요가 집중될 수 있을지 여부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0월 가격 인상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업계 대부분이 수요가 크게 살아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장마나 태풍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아닐 수도 있다는 혹시나 모를 불안감도 공존하고 있는 상태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