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철광석 수입 증가세 ‘주춤’

- 중국 8월 철광석 수입 1억 36만 톤···전월비 10.9% 감소 - 당산 단속vs 국경절 재고 보충···철광석 구매 감소·가격 하락 한정될 듯 - 철강재 수입 및 생산 전년비 증가세 지속

2020-09-09     김연우 기자
8월 중국 철광석 수입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는 2020년 8월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이 1억 36만 톤으로 전월 대비 10.91%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5.81% 증가했다고 전했다.

1~8월 누계 수입량은 7억 6,498만 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4% 증가했다.


중국 금속정보 서비스업체 상하이 메탈마켓(SMM)은 8월 철광석 수입량 감소 원인이 악천후에 의한 수요 급감, 철강사 롤마진 악화에 따른 가동률 축소와 철강 생산량 감소라고 판단했다.

SMM에 따르면 8월 중국 철강사의 평균 가동률은 89.8%로 전월 대비 0.5%p 하락했다. 일일 조강 및 선철 생산량도 213만 8,317톤, 191만 6,831 톤으로 전월 대비 각각 0.03%, 0.15% 감소했다.



SMM은 8월 19일~31일 동안 중국 탕산(唐山)지역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 기업을 대상으로 생산활동을 단속했던 정책이 9월 7일~9월 14일에도 실시됨에 따라 철강사들의 철광석 구매 규모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철강사들이 철광석 재고 보충에 나선다면 수입 감소 및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며 9월 철광석 가격은 고점에서의 혼조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9월 7일 기준 플랏츠 62%Fe 철광석 수입 가격은 드라이톤(Dry Metric Tonne, 이하 dmt) 당 129.9달러(CFR)로 전거래일 대비 dmt당 0.93달러 상승했다.

한편 8월 철강재 수입량은 224만 톤으로 전월 대비 14.2%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130.9% 증가했다. 1~8월 누계 수입량은 1,218만 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6% 증가했다.

조강·선철과 달리 철강재 생산량은 명백한 증가세를 보였다. 8월 일일 철강재 생산량은 209만 266톤으로 전월 대비 0.92%, 전년 동월 대비 7.14% 각각 증가했다.

상하이강롄(上海钢联,Mysteel)은 6~7월 거래량이 8월 수출입에 반영된다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가격차로 인해 중국의 8월 수입량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6월 중국의 열연코일 평균 수출 가격은 톤당 440달러(FOB)였던 반면, 중국향 열연코일 가격은 톤당 425~435달러(CFR)로 알려졌다.

상하이강롄은 수입 가격이 훨씬 싼 상황에서 8월 중국 철강 유통사뿐만 아니라 메이커들도 해외 철강 제품을 구매해 중국에서 재판매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향후 자동차, 인프라, 기계산업이 중국 철강 내수를 견인함에 따라 9월에도 중국의 철강재 생산량 증가세가 꺾이기는 힘들 것이며, 수입량 역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