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포스코, 유통향 열연 가격 추가 인상

- 9월 3~4주차 주문 투입분 톤당 2만원 인상 - 10월에도 인상 호가 적용 총력전 펼쳐질 듯

2020-09-09     최양해 기자
▲ 포스코가 유통향 열연 가격 추가 인상에 나선다. 사진은 출고 대기 중인 코일들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한 번 더 유통향 열연 가격 인상에 나선다. 앞서 가능성을 열어 뒀던 추가 인상 계획을 현실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상 폭은 톤당 2만원 수준이다. 9월 3~4주차 주문 투입분부터 인상한 가격을 적용한다. 9월 1~2주차 주문 투입분 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했던 것을 고려하면 9월 한 달간 총 5만원의 유통가격을 인상하는 셈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스틸서비스센터(SSC) 등 고객사에 이 같은 가격 인상 계획을 전달했다”면서 “급등한 철광석 가격과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가격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인상 호가 반영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분위기는 나빠 보이지 않는다. 시중재고가 다소 타이트하게 유지되면서 유통가격 인상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우려했던 것보다 현재까지 인상 호가 반영은 수월한 편이다. 10월에는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불안심리 탓에 수요가들이 구매를 서두르는 느낌”이라며 “대체재인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점도 고무적인 부분이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가 유통향 열연 가격 추가 인상을 결정하면서 인상 호가를 적용하기 위한 두 고로사의 총력전은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출하 기준 9~10월 두 달간 톤당 9만~10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분 반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