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른 중국산 열연價, 강보합세는 지속 전망

- 전주 동가 545달러 제시··· 8주 연속 인상 스톱 - 철광석 등 원자재 값 상승 이어지며 강세 예고

2020-09-09     최양해 기자
8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산 열연코일 수출 오퍼가격이 잠시 숨을 골랐다. 두 달여간 톤당 70달러의 인상폭을 기록한 상승가도가 멈춰선 것.

8일 업계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중국 2급 밀의 열연코일(SS275, CFR) 수출 오퍼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톤당 545달러로 알려졌다. 선적 시점은 11월이다.

업계에서는 폭풍처럼 휘몰아치던 인상 흐름은 일단락됐지만, 당분간 강보합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철광석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 중국의 조강 생산량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기 있기 때문.

플랏츠(Platts)에 따르면 9월 7일 기준 중국 철광석 수입 가격은 톤당 129.9달러(호주산 62%/분광/CFR)로 130달러에 육박한다. 며칠 전인 9월 4일에는 톤당 130.8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현지에서 조달하는 점결탄 가격이 비교적 낮게 유지되곤 있지만, 철광석에 비해 원가 비중이 작다 보니 제품가격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형국이다.

중국 현지 내수가격도 최근 2년 내 신고가(新高價)를 넘어섰다. 특히 이달 들어선 열연코일 내수가격이 톤당 600달러(두께 3.0mm/상하이/부가세 포함)를 웃도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조강생산량이 늘고 있는 반면, 시장재고는 하향세로 움직이고 있다. 엄청난 수요 회복이 일어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면서 “금구은십(金九銀十 ‧ 금 같은 9월, 은 같은 10월)을 지나는 계절적 성수기를 고려하면 당분간 강보합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