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건설 열풍, 철광석價 파격 견인

- 中 차이신 제조업 PMI 10년, 철광석 수입價 6.5년 만에 최고 수준 - 건설·인프라·제조업 활황으로 中 철강사 증산 추세 지속 예상 - 알루미나 문제로 中 철강사 호주산 대체 어려워 - 유럽·일본·한국 철광석 구매량도↑··· 단기내 반락 가능성↓

2020-09-07     김연우 기자
중국의 건설 및 제조업 부문 10년 만에 활황세를 보이면서 철광석 수입 가격 역시 6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 정보기관 메탈블리틴(Fastmarkets MB)은 9월 1일 기준 북중국 62% Fe 철광석 수입 가격이 톤당 129.92 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1% 상승했다고 밝혔다.

메탈블리틴이 제시한 9월 초 중국 철광석 수입 가격은 2014년 이래 최고치로, 2020년 초 대비 40% 상승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철광석 가격 고공행진의 원인을 전세계 철광석의 70%이상을 수입하는 중국의 경기회복으로 분석했다.

8월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PMI는 53.1%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201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국영기업 활동을 주로 반영하는 중국 정부의 공식 제조업 PMI는 하락하긴 했으나 민영 및 중소기업 활동을 반영하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상승했다는 사실을 고려해, 중국의 실질 건설 및 제조업 시장이 바텀업 추세로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추정했다.

영국의 Capital Economics사는 8월 중국의 제조업 수출 주문 PMI가 처음으로 50%, 건설업 PMI는 60%를 각각 돌파했으며, 코로나 19 판데믹 이후 중국 정부는 4조 7,500억 위안(약 6,83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관련 국채 및 지방정부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건설업을 필두로 한 중국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수출 시장 역시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중국 철강사의 증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철광석 강세가 유지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기성 구매와 더불어 실수요 업체의 구매도 촉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철강사들의 소결 비율 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철광석 가격 상승세에 한 몫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중국 철강사들이 브라질산 철광석 구매를 추진하고 있음에도 알루미나 함량 문제 때문에 호주산 대체가 쉽지 않기에 오히려 호주산 선호가 두드러지면서 가격 오름세에 일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S&P 글로벌 플랏츠는 가을 들어 하절기 개·보수를 마치고 복귀한 유럽, 일본, 한국의 철강사들도 철광석 구매량을 확대할 것이며, 특히 호주 얀디(Yandi) 철광석 구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당분간 철광석 가격 급락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