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후판] 수익성 개선위한 가격 인상 이어질 것

- 후판 오퍼가격 상승세 이어져 국내산 유통향도 인상 - 코로나19 등 수요 부담 여전하지만 수익성 확보 절실

2020-09-01     유재혁 기자
지난 7월에도 후판의 생산과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큰 폭의 감소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후판의 7월 생산량은 75만5,489톤으로 전월 대비 9.5% 늘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1.5%가 감소했다. 판매량 역시 71만3,145톤으로 전월 대비 1.1% 늘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2.7%나 급감했다.

판매 가운데 수출이 21만7,296톤으로 전월 대비 4.5%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수 판매가 49만5,849톤으로 전월 대비 3.7%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18.4% 급감하면서 전체 판매 감소를 주도했다.

지난 8월의 생산과 판매에 대해서도 긴 장마 등으로 인한 하절기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가격 인상 분위기 등으로 일부 유통향 수요개선 기대감이 형성되는 모습이었으나 관련 수요산업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보니 가수요 등과 같은 덕을 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 가격 인상 움직임 이어질 것

수요에 대한 부담이 가중됐다고는 하지만 9월 이후 판매에 대해서는 일단 개선 기대감이 높아 보인다.

이전부터 지속된 중국산 후판의 수출 오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산 후판(SS400, CFR)의 지난 8월 마지막주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525달러를 기록해 8월 한달간 15달러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후판업체들의 경우에도 수입대응재를 비롯한 유통향 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선용을 비롯해 실수요향의 경우 지속적인 인상요구가 이어지고는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수요향의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유통향에 대한 가격 인상만으로 실질적인 수익성 회복은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후판 업체들은 수익성 회복을 위한 가격 인상을 지속하고 유통업체들 역시 이를 시장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이 9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 19 등 수요 회복에 대한 부담감이 확산되면서 이 같은 노력이 적지 않은 난관에 부딪히게 될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 비조선향 물량 확대 주력

9월 후판 시장에서는 제조업체들이 10월초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격 인상과 수요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 나타나겠지만 시장 수요 회복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다.

철광석 등 철강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선향 등에 대해서도 인상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나마 가격 조정이 가능한 비조선향 물량에 대한 적극적인 수주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후판시장 관계자들은 수익성 확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조선향 물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를 제외한 제품에 대한 수익이라도 적극 확보해야만 하는 입장이라며 그나마 해상풍력발전 구조물용 등과 같은 국내외 프로젝트성 물량 수주 노력을 지속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9월 이후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노력 역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