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강관동향] 강관업계, 가격 추가 인상 가능성

- 포스코 등 국내외 열연코일 가격 상승세 지속 - 9~10월중 강관 가격 추가 인상 추진할 수도

2020-08-29     유재혁 기자
포스코를 비롯해 국내외 열연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강관업체들 역시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구조관업체들은 지난 7월과 8월 가격 인상을 실시한 바 있으며 세아제강과 현대제철 등 역시 8월 할인율 축소에 나선 바 있다.

구조관업체들의 경우 업체별로 인상 시기가 8월 24일부터 9월초까지 예정돼 있는 만큼 실질적인 시장 가격 적용 시기는 9월 초중순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길어진 장마와 이에 따른 수요처들의 판매가 지지부진해지면서 가격 인상도 지연된 것이다.

이처럼 가격 인상 적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추가 인상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포스코가 톤당 3만원 수준의 실수요향 열연 가격 인상에 나섰고 10월에도 톤당 5만원의 인상을 추진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산 열연코일(SS400, CFR) 수출 오퍼 가격 역시 10~11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톤당 535달러까지 상승해 있는 상태이다보니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구조관 업체들의 경우 그간 심화된 수주 경쟁으로 판매가격이 많이 하락해 있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9월초 적극적인 가격 인상과 더불어 추가 인상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이다.

그나마 하절기 비수기가 마무리될 시점인 데다가 수해 복구용 수요 등 시장 수요가 개선될 수 있는 여건들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코로나19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게 될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는 모습이다.

그나마 국내 건설용 강관 제품의 경우 다른 수요산업용에 비해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적었다고는 하지만 국내외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이에 따른 강관 수출의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수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감소가 적었던 내수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결과가 다시 재현될 수 있고 이에 따른 가격 인상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관 업체들의 경우 8월말과 9월초 인상 가격 적용과 함께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가격 인상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간의 수주경쟁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낮아졌던 상황이니 만큼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통해 최소한의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배관재 업체들의 경우에도 8월초 3만원 내외 수준의 가격 인상에 이어 열연코일 가격 상승에 따라 추가 인상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관업체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국내외 수주 경쟁 심화 영향으로 가격 인상적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나 최소한의 수익 확보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추가 인상을 불가피한 결정이 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