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원가절감 비결은?
- 최적 생산 구축, 원가 절감과 불량률 축소 등 비용 절감 총력 - 에너지 절감이 원가경쟁력 상승의 절대적인 목표 - 전기로의 SMART MELTING SYSTEM 도입으로 제조비용 절감
2020-08-27 손연오 기자
2분기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생산 중단, 수출입 통제에 따른 물류 제한 등 코로나19에 따른 전방 수요산업 부진 영향으로 특수강 판매와 매출은 급감했다. 이처럼 대외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롤마진 방어 및 원가 개선 노력으로 지난 3개 분기 적자 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고정비 및 판관비 개선을 통한 제조원가 절감과 함께 공장가동의 탄력적 운영과 저가 전극봉 투입 비중 확대 및 대형단조 수익성 개선등이 실적 서프라이즈를 견인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우선 전력비 등 제조원가가 싼 기간에 공장을 집중 가동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세아베스틸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시장 점유 확보를 위한 영업활동 강화와 롤마진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최적의 공장 운영을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 및 R&D 활동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저가 원부자재 발굴 등 원가 절감을 위한 구매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유동성 개선과 비용절감을 통한 현금 확보에 주력
세아베스틸은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재고 최소화 등 타이트한 재고 관리에 들어갔다. 제품 재고와 재공품 재고 감축으로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운영비용(수선비 등) 절감을 통한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룹 전반적으로 전체적인 투자는 축소 혹은 연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물론 신제품 개발 등 연구는 지속한다는 계획이지만, 큰 규모의 투자는 타당성 재검토 또는 일정 유예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세아베스틸은 최적 생산 구축, 원가 절감과 불량률 축소 등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제조 및 원가 경쟁력 보완 및 체질 개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갈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 에너지 절감이 원가경쟁력 상승의 절대적인 목표
철강산업은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다소비 산업이다. 제강공장에서는 철스크랩을 용해하기 위한 전기에너지의 소모가 크고, 압연공장에서는 반제품의 재가열을 위하여 LNG와 같은 연료의 소모가 매우 크다.
철강제품 제조비용 중 에너지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을 원가경쟁력 상승의 절대적인 목표라고 생각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에너지 절감을 위한 지속적인 개선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과거부터 생산성, 가동율 향상을 통한 에너지 사용량 절감 활동을 펼쳐왔으며, 현재는 부생에너지를 활용한 스마트 조업과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통한 에너지 경영으로 새로운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 에너지 저장장치(ESS) 도입으로 전력 비용 절감
에너지 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는 전력 수요가 적을 때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한 때에 사용하여 전력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에너지 저장 장치로써, 충/방전이 가능한 2차 전지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식이다.
세아베스틸은 ‘18년 군산공장에 102MWH, 창녕공장에 8MWH 설치용량을 가진ESS 설비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군산공장의 ESS는 국내 단일사업장 기준 최대 규모로, 에너지 절감에 대한 세아베스틸의 의지가 보이는 부분이다. 세아베스틸은 ESS설비를 통해 연간 10억 이상의 전력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 전기로의 SMART MELTING SYSTEM 도입으로 제조비용 절감
제강사의 전기로는 전기로 공정이란 전기로(Electrio Arc Furnace)를 이용하여 고철(Scrap)을 용해시켜 강(Steel)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세아베스틸은 전기로 공정에 SSM System(SEAH SMART MELTING SYSTEM)을 도입하여, 전기로 공정 최적화로 에너지 효율 향상 극대화를 통한 비용절감을 실현하고 있다.
SSM은 제강시 전기로 로 내부에서 발생되는 CO, CO2 gas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열효율 분석한 결과를 기초로 화학 반응을 제어하여, 완전연소를 유도하는 시스템으로 전력 및 전극, 투입되는 재료(탄소, LNG등)의 Loss를 줄이는데 활용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SSM을 통해 연간 5억 수준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SSM system은 ‘18년 설치 후 표준화 작업을 거쳐 제강 공장 Smart Factory 구축을 위한 시스템 고도화 작업 진행하고 있어 향후 비용 절감 효과는 더욱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 에너지 모니터링 플랫폼 구축으로 에너지 비용 절감
세아베스틸은 에너지 모니터링 플랫폼 구축으로 에너지 사용 현황 실시간 모니터링, 공장 별 에너지원 별 사용량 원단위 관리 및 공유, 패턴 분석을 통한 설비 효율 향상으로 연 5~15% 에너지 비용 절감에 도전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에너지 센터 기준으로 공장 별 에너지 (전기, LNG, LPG 등)의 총 공급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용설비의 트렌드 분석, 낭비개소 발굴 및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