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 상반기 판매도 이익도 다 놓쳤다

- 상반기 상장업체 9개사 기준 매출액 8.3%, 영업익 19.4% 급감 - 9개 업체 가운데 영업적자 및 순적자 업체 5개사 - 코로나19 영향 국내외 관련 수요산업 침체 영향 수주경쟁 심화

2020-08-19     유재혁 기자
국내 상장 강관업체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이익 모두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국내외 경기침체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내 상장 강관업체 9개사의 상반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액은 1조3,502억 원을 기록해 저년 동기 대비 8.3%가 감소했다.


더불어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가 급감했고 순익 역시 196억 원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8.8%가 급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국내외 산업경기 침체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관련 강관 수요가 주춤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영업적자 및 순적자를 기록한 업체가 전체 9개사 가운데 5개를 기록해 절반 넘는 업체들이 팔수록 손실 규모가 커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판매량이 줄어든데 따른 매출 감소와 더불어 원자재 비중이 높은 강관제품 특성상 열연 가격에 비해 제품 판매 가격이 수주경쟁심화로 더 크게 낮아진 점이 수익저하로 연결된 것으로 포인다고 전했다.

업체별로는 세아제강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영업이익은 8.2%, 당기순익은 9.6%가 감소했으나 삼강엠앤티는 매출액이 150.2%, 영업흑자 전환, 순흑자 전환 등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휴스틸은 매출액은 31.4% 급감했고 영업적자와 순적자로 전환됐고 금강공업 역시 매출액 급감과 더불어 영업적자 전환 및 순적자폭이 확대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동양철관은 매출액과 영업익이 급증하며 순흑자로 전환됐고 하이스틸은 매출 급감과 영업적자, 순적자로 전환됐다. 부국철강은 매출액이 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8% 증가했고 순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주제강은 매출액이 급감하고 영업적자와 순적자가 지속됐다.

티피씨 역시 매출액 급감과 영업적자 및 순적자로 전환되는 등 강관업체들이 어려운 상반기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분기 경영실적에 대해서는 전체 매출액이 6,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가 급감했고 영업이익 역시 133억 원으로 31%가, 순익은 25억 원으로 70.7%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관업계 관계자들은 3분기 이후 수요산업 개선 기대감과 더불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판매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만큼 수익성 측면에서도 다소 개선이 기대되고 있으나 상반기 실적 악화 영향을 하반기에 전부 만회하기에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