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제강사 보고서에 나타난 철 스크랩은?

- 세아베스틸 철 스크랩 가격 하락 폭 가장 컸다 ... 제강사 롤 마진 개선 두드러져 - 철근 제강사 평균 구매가격 4년만에 30만 원 이하 - 국산 철 스크랩 가격 경쟁력 갖춰

2020-08-18     손정수 기자
상반기 제강사의 수익성 개선은 철 스크랩 가격 하락이 주된 이유로 나타났다. 철 스크랩 가격 하락 폭이 제품 가격 하락 폭보다 커 주요 제강사의 롤 마진은 일제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강사의 공시 보고서를 기준으로 할 때 올해 상반기 철 스크랩 가격은 7만 4,000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품 가격은 5만 6,000원 떨어져 1만 8,000원의 롤 마진 개선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롤 마진 측면에서 가장 많이 개선된 것은 세아베스틸로 5만 2,000원 개선됐다. 뒤를 이어 한국특수형강 4만 2,000원, 대한제강 3만 5,000원, 현대제철 3만 8,000원, 동국제강 2만 7,000원, 한국철강 1만 5,000원, 환영철강 1만 1,000원 순이었다.

세아베스틸의 상반기 국내 철 스크랩 평균 구매가격은 31만 4,000원로 지난해 상반기 40만 6,000원에 비해 9만 2,000원 떨어졌다. 올해 특수강용 철 스크랩 가격의 급락이 세아베스틸의 평균 구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아베스틸의 국내 철 스크랩 구매가격은 한국철강 대비 2018년과 2019년에 평균 3만 6,000원 높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만 2,000원으로 가격 격차가 줄었다.

현대제철과 한국철강의 국내 철 스크랩 구매가격도 8만 5,000원과 8만 3,000원 떨어졌다.

철근 제강사의 철 스크랩 평균 구매가격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30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

국산 철 스크랩의 가격 경쟁력이 다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국산이 수입보다 8,000원~1만 원 정도 높았지만 올해는 국산이 수입 대비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기피 현상이 고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