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열연동향] 추가 인상 분위기 물씬
- 포스코‧현대, 유통에 가격 인상 의지 전달 - 호가 인상 주력하던 유통업계 분위기 탈까
2020-08-15 최양해 기자
우선 포스코는 수입대응재(GS강종)의 8월 3~4주차 주문투입분 유통가격을 톤당 2만원 인상키로 했다. 이는 앞서 1~2주차 주문투입분 유통가격을 톤당 3만원 올린 데 이은 후속 조치다. 8월 한 달로 치면 도합 5만원 인상을 추진하는 셈이다.
현대제철도 9월 출하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14일 열연 코일센터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톤당 5만원 가격 인상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에도 톤당 4만원 이상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호가 인상에 나선 유통업계로서는 호재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달 들어 가격 인상분 반영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좀처럼 시장이 따라오지 않았다”면서 “메이커들의 이번 인상 결정으로 구매가 몰리는 등 당분간 판매여건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업체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유통시장 재고는 많지 않은 편이다. 호가 반영에 긍정적인 요소다”면서 “매주 톤당 1만원 수준의 인상분을 반영하여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유통향 열연 가격의 바로미터인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가격은 최근 톤당 525달러(SS275/2급밀/CFR)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철광석 가격도 껑충 뛰며 중국산 열연 수출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 또한 작지 않다.
실제로 국제 철광석 가격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플랏츠(Platts)에 따르면 8월 11일 기준 중국 철광석 수입 가격은 톤당 121.4달러(호주산 62%/분광/CFR)로 작년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하기에 충분한 명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