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철 스크랩 시장 ´꽁꽁´

- 제강사 가격 인상에 ´무덤덤´ ... 연휴 앞두고 수급 불안감도 커져

2020-08-12     손정수 기자
남부지역 제강사들의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제강사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남부지역 주요 제강사들이 지난주 톤당 5,000원~1만 원씩 올렸지만 유통량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철 스크랩 업체들이 휴가에서 복귀한 이번 주 초 영남권 제강사의 하루 입고량은 1,000톤~1,500톤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을 올렸지만 휴가가 한창이었던 지난주와 입고량이 별반 차이가 없다.

유통량이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남부지역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남부지역 제강사들이 수입 계약을 늘렸지만 국내 철 스크랩 하루 입고량이 매우 적은 편이어서 재고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15일~17일 연휴가 포진해 있어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 감소는 더욱 가파르게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수도권에서는 톤당 최대 2만 원이 올랐고, 특수강업체들도 최도 1만 5,000원을 인상한 반면 영남권은 5,000원~1만 원 인상해 유통업체들의 인상 요구도 강한 편이다.

유통업체들은 추가로 2~3만 원 정도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제강사의 가격 인상을 기다라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시중 재고도 적고 가격 상승 기대감도 크다. 제강사들이 대폭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다면 잠김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