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망] STS, 강한 인상 시그널

- 두 달 연속 가격 인상 정책..시장 적용 여부 관건 - 국내외 8월 유통 거래가격 상승 전망

2020-08-11     손연오 기자
◎ 해외 시장

먼저 유럽 주요 스테인리스 생산업체들의 8월 304 서차지 가격이 인상됐다. 당시에는 니켈가격이 1만 3천 달러대 후반까지 상승한 영향 등으로 7월 평균 니켈가격이 전월대비 상승하면서 304 서차지가 인상 조정됐다. 반면 316 서차지의 경우 몰리브덴 가격의 약세로 인하됐다.

대만의 스테인리스 출하가격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올해 들어 네 달 연속 인상으로 결정됐다. 이런 추세라면 9월에도 소폭 인상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8월 가격인상폭이 예상보다 컸던 영향으로 가격인상분 적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는 상태다.

아시아 스테인리스 시장의 거래가격은 니켈가격이 1만 4천 달러대를 넘기면서 다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휴가철 등 비수기 수요 부진 영향으로 가격 인상폭은 다소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아시아 지역 내 밀들의 가격인상 의지가 확고한 상태이기 때문에 거래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외 시장의 흐름상 가격이 6~7월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것은 사실상 팩트로 확인됐다. 7~8월을 기점으로 계절적 비수기이긴 하지만 니켈과 스크랩 가격인상 등으로 아시아와 유럽 등의 내수 및 수출 가격의 상향 조정이 하나둘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에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인 후 4분기 정도면 가격적으로나, 공급 면에서나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란 예상이 늘어가고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수요 여부로 지적되고 있다. 인상 회복이 예상되고 중국 정부의 인프라 확대 기조에 따른 수요증가가 3분기 내 확인 될 경우 시장의 회복세는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중국과 대만,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의 거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는 거의 사라진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내수가격도 일부 숨고르기가 나타나고는 있지만,큰 틀에서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 국내 시장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의 가격은 8월 포스코의 가격인상 발표 이후 큰 폭으로 올려 제시됐다. 지난 6월과 7월의 경우 중순에서 월말로 진입하면서 가격인상설이 돌면서 가수요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6월 말과 7월 말에 가수요가 나오고 판매가격이 인상 전 가격으로 이뤄지면서 그 다음달 초에는 상대적으로 인상된 가격으로의 가격 적용이 쉽지 않았던 상황. 8월 초의 경우 유통업계의 대거 휴가에 들어가면서 아직 실거래 가격과 수요 흐름은 잡히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사실상 8월 둘째주 흐름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예상보다 긴 장마 영향까지 겹치면서 공사 지연 등 중순까지는 물동량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

일단 중대형 유통업체들의 경우 단가가 인상되고 메이커들의 할인폭이 줄어든만큼 가격고수 의지는 굉장히 강한 모습이다. 여기에 인니 청산 등 메이커들의 수출오퍼가격이 크게 인상되면서 수입업계 역시 가격인상에 단계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태다.

내수 유통 시장 내 재고 감소와 수입 재고의 결품 증가 등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는 9월 포스코가 무역위에 신청한 스테인리스 판재류의 AD 조사 개시 발표가 나올 경우 가격인상과 별개로 사전에 재고를 확보하려는 수입업계의 움직임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의 8월 스테인리스 출하가격 인상과 현대비앤지스틸과 현대제철 등 냉연사들의 가격인상 조정과 중대형 유통업계의 수익성 만회를 위한 유통가격 고수 입장, 수입업계의 단가인상 등이 8월 초 시장에 강한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만큼 8월 가격은 인상분이 관철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월 첫째주 기준 국내산 304 열연의 유통 거래가격은 톤당 270만원대 수준, 304 냉연의 거래가격은 톤당 280만원대 수준이다. 8월 메이커들의 7월 마감단가 대응에 따라 업체들의 가격 인상 조정이 추가로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재의 경우 국내산 정품가격과는 톤당 40~55만원 정도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