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 포스코, 철 스크랩 구매 정상화 성큼

- 2분기 판재특수강용 철 스크랩 수요 빠른 속도로 회복 - 지난해 수준에는 여전히 못미칠 듯

2020-08-12     손정수 기자
▲ 판재특수강용 철 스크랩 시장이 2분기 부진을 씻고 정상화 길에 들어섰다. 세아베스틸 제강공장
3분기 판재특수강용 철 스크랩 수요 부진이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판재특수강용 철 스크랩의 2분기 수요는 처참했다.

국내 최대 특수강봉강업체인 세아베스틸이 5월 말부터 8월말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적게는 1주일 많게는 2.5주간 구매 중단을 했던 것. 포스코는 4월13일부터 10주간 철 스크랩 구매를 중단했다. 6월 22일 구매를 재개했다.

세아베스틸과 포스코의 철 스크랩 구매는 9월과 10월을 지나면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베스틸의 5~8월 월간 철 스크랩 구매량은 4~5만 톤 정도에 머물렀다. 그러나 9월부터 10만 톤 정도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베스틸이 8월 말 제강공장 휴동을 끝내고 9월부터 가동률을 최대한 올릴 계획이다.

생산 차질의 원인이 됐던 제품 재고 조정을 완료했고, 전기료가 가장 비싼 하절기 전력 피크타임 기간이 끝남에 따라 생산 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세아베스틸은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가시적인 회복세를 타고 있고, 신규 수요 개척 등으로 판매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이후 철 스크랩 구매량은 2분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10만 톤 이상을 계획 중이다. 평소 15만 톤 이상 구매했던 것에 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

포스코의 철 스크랩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줄어든 생산량을 4분기에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철 스크랩 수요도 동반해서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는 구매 재개와 함께 구매량을 늘리고 있다. 9월에는 8~9만 톤 정도 구매를 할 예정이다. 10월에는 지난해 수준인 10만 톤 이상의 철 스크랩을 매입할 계획이다. 사실상 10월 이후에는 철 스크랩 구매량이 정상화 되는 것이다.

세아베스틸과 포스코의 철 스크랩 수요가 살아나면서 2분기 판재특수강용 철 스크랩 시장은 2분기 침체를 딛고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제철의 고급 철 스크랩 증가 가능성은 아직 낮다. 당진A 열연전기로 폐쇄로 평소 월 10만 톤의 고급 철 스크랩 소비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특수강 생산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전기로 열연공장 폐쇄에 따른 소비 감소를 극복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