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강관동향] 강관 업계 2차 인상 앞둬

- 8월 중순경 7월 이어 5% 할인폭 추가 축소 - 배관업계, 인상가격 적용 등 수익성 확보 나서

2020-08-08     유재혁 기자
지난 7월에 이어 8월 중순에도 구조관 업체들의 추가 가격 인상이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구조관 업체들은 지난 7월 1차 5% 수준의 할인폭 축소에 이어 8월 중순에도 추가 5% 수준의 할인폭을 축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그간 출하 가격이 많이 낮아져 있던 데다가 중국산 열연 등 국내외 원자재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추가 인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현대제철에 이어 세아제강 등 주요 구조관 업체들 역시 업체별로 톤당 3만원 또는 2% 수준의 할인율 축소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역시 열연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가중된 데 따른 것으로 오는 10월까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가격 인상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 최근 중국산 열연코일(SS400, CFR)의 10월 선적분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515달러를 기록해 9월말~10월초 선적분에 비해 톤당 10달러가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열연업체들의 가격 인상 역시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최근 철광석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세 역시 이어지면서 열연의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다보니 강관업체들 역시 제품 판매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구조관 업체들의 경우 그간 수주경쟁 심화로 제품 가격이 워낙 낮아져 있다보니 7월에 이어 8월 추가 인상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아직 수요 자체가 본격화된 것은 아니지만 손해를 보며 판매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는 것.

긴 장마와 이에 따른 비수기 영향 등으로 판매가 본격 회복되고 있지는 않지만 수해복구용 수요를 비롯해 가격 인상에 따른 가수요 영향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인상 가격 적용은 무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강관업계 관계자들은 가격 인상 이후 수요가 급격하게 회복되기는 어렵겠지만 구조관의 경우 수요 자체가 크게 줄어든 시장 상황은 아니니만큼 업체간 수주 경쟁이 심화되지만 않는다면 인상 가격 적용은 그나마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배관재를 중심으로 한 수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국내시장을 두고 업체간 치열한 수주 경쟁이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인상 가격 적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강관업계 영업담당자들은 일단 인상 가격 적용과 더불어 업체별로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뒤를 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