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열연동향] 인상한 시장 호가 적용 총력

- 휴가철 이후 인상한 가격 지키기 나서 - 유통업계, 적자 판매 할 수 없다는 입장

2020-08-08     유재혁 기자
열연 유통업체들의 호가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휴가철 이후 수요 회복 여부에 따라 인상 가격이 지켜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적자 판매를 할 수 없다는 유통업체들의 입장 역시 확고한 만큼 일정 수준의 인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과 수요업체들의 눈치 보기 등으로 인상된 호가 지키기가 어려워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긴 하지만 제조업체들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요 역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중국산 열연코일의 수출 오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철광석 등 철강 원부자재 가격 역시 급등하는 모습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2급밀산 열연코일(SS400, CFR)의 10월 선적분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15달러를 기록해 지난주 대비 톤당 10달러가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해 복구를 비롯해 중국내 철강 수요 개선 기대감과 더불어 브라질 등 철광석 산지에서의 공급 불안 등이 확대되면서 최근 철광석 가격은 급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실제 플랏츠(Platts)가 발표한 철광석(61%, CFR) 가격은 8월 첫주 들어 급등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지난 8월 6일 기준 톤당 121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해 7월 125달러 최고 가격 수준에 거의 근접해 있는 상태다.

당시 중국산 열연코일의 수출 오퍼 가격이 톤당 540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현재 가격에 비해 추가로 상승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는 지적이다.

결국 중국산 수입재 열연코일의 오퍼 가격 상승과 더불어 철광석 가격 급등은 국내 열연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유통시장에서의 가격 인상 이전 가수요 물량이 확대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수입대응재(GS 강종) 열연코일의 시장 호가는 톤당 62만원 수준으로 오른 가운데 인상된 호가의 시장 적용 여부를 조만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8월초 호가 상승 이후 이를 적용하는데 당분간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제조업체들의 추가 인상이 이뤄진다면 역시나 추가 인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