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망] 후판 가격 인상 움직임 이어진다

- 중국산 후판 수출 오퍼 가격 상승세에 철광석 등 원가 부담 커져 - 수요 회복 이전 부담감 영향 인상폭 · 시기 두고 고민

2020-08-07     유재혁 기자
7월에 이어 8월에도 후판업체들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 포스코는 유통향 후판 가격에 대해 추가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지난 7월과 8월초 1만원을 각각 인상한 데 이어 오는 8월 20일 주문투입분부터 톤당 2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8월 출하분부터 톤당 2만원을 인상한 현대제철 역시 가격 인상을 두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국산 후판(SS400, CFR)의 수출 오퍼 가격이 9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톤당 515달러 수준까지 상승한 데다가 글로벌 철광석 가격이 지난 8월 4일 기준 톤당 118달러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후판 시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 같은 가격 인상 움직임과는 별도로 시장 수요에 대한 부담이 인상폭이나 시기를 고민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상반기까지 국내 후판의 생산량은 443만1,70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고 판매 역시 448만2,60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7월의 생산과 판매의 경우 하절기 비수기와 8월 휴가철 등을 감안할 경우 지난해보다 감소가 불가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분간 후판의 생산과 판매 회복 속도는 그다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8월 판매에 대해서도 대체로 회복은 되겠지만 가격 상승세에 따른 가수요 등의 영향이 가세할 뿐 실질적인 수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우려했다.

또한 지속된 판매 부담에 할인 판매 등이 이어질 경우 가뜩이나 어렵게 인상한 가격이 다시 제자리로 회귀하게 되지나 않을지 우려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낮아질대로 낮아진 후판의 수익성 회복이 절실한 제조업체들 입장에서 철광석 등 철강 원부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얼마나 가격을 지킬 수 있느냐가 그나마 낮아진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8월 시장에서 대해서는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과 이에 따른 유통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비조선향 수요를 중심으로 다소 회복되는 모습도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향의 경우 여전히 대형 조선업체들의 재고 감소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보다는 비조선향 물량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후판 시장 관계자들은 8월 생산 및 판매의 경우 가격 인상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이전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겠지만 국내외 수요시장 환경 영향 등으로 급격한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