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1만 4천 돌파 강세장 "왜?"

- 중국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 -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수요 증가 이슈 재부상 - 일각에선 니켈 공급 증가 우려도

2020-08-07     손연오 기자
지난 5일 LME 니켈 3개월물 official 가격이 1만 4,250달러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틀 연속 상승폭은 567달러 수준이다. 실시간으로도 1만 4천 달러 초반대를 형성한 상태다.


니켈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과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수요 증가 기대감 이슈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에 힘입어 스테인리스 수요 증가 기대를 높이며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재정부는 지방 정부가 인프라 관련 등 사업 목적으로 발행하는 특수채권(전공채권)을 10월 말까지 올해 계획된 금액을 전부 발행하도록 지시하는 등 인프라 투자를 강화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중국의 스테인리스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주 원재료인 니켈 가격도 상승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망기관들은 분석했다. 또한 상해기화교역소(SHFE) 스테인리스 가격은 7월 하순 이후 최근까지 1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전일대비 상승세를 보였으며 최근에는 5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수요 증가 기대감 이슈도 재부각 됐다. 지난주 테슬라의 일론머스크가 향후 니켈 채굴 증가가 필요하다고 발언하면서 배터리 부문의 니켈 수요가 이슈로 부각됐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PT Antam社의 2분기 니켈 광석생산이 전년동기대비 71% 급감했다. 그러나 전기대비로는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메이저 니켈 광산생산 기업인 Glencore사의 2분기 니켈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5% 감소했다.

- 일각에선 니켈 공급 증가 우려도

한편, 일부 기관들은 대형 니켈 생산업체들의 공급량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가격하락 요인으로 작동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먼저 2017년 4분기에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가동을 중단했던 First Quantum사의 호주 Ravensthorpe 니켈 광산은 2분기에 재가동을 시작해 1,979톤의 니켈을 생산할 것으로 보고됐다. First Quantum사는 올해 Ravensthorpe에서 최대 1만 7,000톤의 니켈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Sherritt International社의 Moa joint venture를 통한 2분기 니켈 생산량은 4,147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 증가했으며, Vale社의 2분기 니켈 생산은 5만 9,4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전기대비 11.7% 증가했다.

7월 중국 스테인리스 수요는 상당히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도 스테인리스 수요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니켈선철(NPI) 공급 증가로 인해 스테인리스 수요 증가가 니켈 가격의 강한 상승으로 연결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결론적으로 최근 니켈가격의 상승은 중국의 움직임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주요 국가들의 코로나19 회복 상황에 따라 니켈의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