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당진제철소, 하반기 ‘닦고 조이고 기름 친다’

- 열연공장 9~10월 교대로 열흘간 대보수 실시 - 냉연은 1냉연공장에 합리화 등 주요 수리 몰려

2020-08-10     최양해 기자
현대제철이 오는 9~11월 당진제철소 하반기 대보수에 돌입한다. 이번 대보수에는 약 두 달여 간의 일부 설비 합리화도 포함됐다.

가장 먼저 대보수를 맞는 건 1열연공장이다. 9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정기 대보수를 진행한다. 10월에는 2열연공장이 교대로 대보수에 돌입한다. 점검 기간은 열흘로 동일하다.
냉연 쪽에선 1냉연공장에 큰 수리가 몰렸다. 특히 PCM, CVGL, 1CGL은 최장 60일간 합리화 작업을 병행한다. 자동차강판 품질 향상을 위한 설비 개선이 합리화 작업의 핵심 목표다.

같은 시기 PGL, 2CGL, BAF 설비는 일주일에서 보름가량 정기 대보수를 진행한다. 다만, PGL의 경우 해외 공급사의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연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2냉연공장은 비교적 간단한 대보수 일정이 잡혀있다. PCM 대보수 기간이 5일로 가장 짧고, 2CGL 대보수 기간이 열흘로 가장 길다.

현대제철 측은 당초 계획된 일정대로 하반기 대보수 및 합리화 작업을 진행하는 만큼 특이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변수로 열‧냉연강판 등 소재 주문을 줄여놨던 실수요업체의 경우 당분간 소재 공급이 타이트해질 수 있을 전망이다.

7월 열연강판 소재 발주를 줄였다는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피해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소재 주문량을 줄여놓은 가운데 예상보다 수요가 빠르게 회복됐다”면서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연말까지 소재 수급이 다소 빡빡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