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해외 SSC, 하반기 기지개 켠다

- 3분기 85%, 4분기 90% 가동률 회복 목표 - 현대기아차 생산 만회 계획 따라 탄력 대응

2020-08-07     최양해 기자
▲ 현대제철이 하반기 해외 SSC 가동률을 끌어올린다. 사진은 출고 대기 중인 코일로 기사와 관련 없음
현대제철이 올 하반기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teel Service Center‧SSC) 가동률을 대폭 끌어올린다. 상반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움츠러들었던 분위기를 반전하겠다는 시도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 2분기 현대제철 해외 SSC 가동률은 50%에도 못 미쳤다. 그룹사인 현대기아자동차 생산공장이 곳곳에서 멈춰선 영향이 컸다.

실제로 현대차의 경우 코로나19발 셧다운이 이뤄진 4월 한 달 가동률이 전월 대비 90% 이상 급감한 바 있다. 미국공장 가동률이 전월 대비 93% 줄었고, 인도공장 가동률도 전월 대비 96% 감소했다. 이 기간 두 공장의 월간 생산대수는 각각 1,300여대에 그쳤다.

평상시 두 공장의 월간 생산량이 3만여대 수준이고, 완성차(중형 승용) 한 대당 평균 1톤 정도의 철강재 사용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지 해외 SSC들의 어려움도 컸을 것으로 판단된다. 재가동에 돌입한 5월 이후에도 가동률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며 피해가 누적됐다.

하반기에는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의 생산 만회 계획에 따라 설비 가동률을 높여갈 심산이다. 동시에 일반 가공 판매도 확대하여 힘을 싣는다. 3분기 목표 가동률은 85%이며, 4분기에는 가동률을 90% 수준까지 맞추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북미,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하반기 SSC 가동률이 상당 부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대기아차 생산 만회 계획에 따라 월별 탄력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하반기 조정 생산계획은 지난 2분기 세웠던 목표보다 상향됐다. 당초 연간 전체 생산계획의 78%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내수로 한정하면 기존 생산계획의 90% 수준까지 기대치를 높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