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스크랩 재고 감소 속도 "빠르고 강하다"

- 지난해보다 재고 감소 한주 늦게 시작 ... 제강사 감소 속도 지난해보다 빨라 - 이번주 추가로 재고 크게 줄 듯

2020-08-04     손정수 기자
철 스크랩 거래량이 급감했다. 제강사의 8월 3일 아침 재고는 90만 7,000톤(7대 제강사 기준)으로 지난주보다 8만 6,000톤 8.7% 감소했다. 2주 연속 제강사 재고가 줄어들면서 7월 넷째 주 대비 13만 1,000톤, 12.6%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재고 감소가 올해보다 한 주 빠른 7월 넷째 주부터 시작됐다. 주간 재고 감소 속도는 올해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3주간 17만 6,000톤, 15.2%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패턴을 그릴 경우 다음 주 제강사 재고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휴가가 절정에 들어섰고, 지난주까지 월말 인센티브 확보를 위한 납품사들의 납품 노력이 강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주 재고 감소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업체별로는 대한제강을 제외한 전 제강사의 재고가 같거나 줄었다. 특히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의 수도권 제강사들의 재고 감소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61만 3,000톤으로 전주대비 7만 3,000톤 감소했다. 2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주간 감소폭이 7만 톤을 넘어선 것은 19년 1월 첫째 주 7만 2,000톤 감소 이후 처음이다.

남부지역은 1만 3,000톤 감소한 29만 4,000톤으로 집계됐다. 4주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과 달리 월말 효과가 나타나면서 감소폭이 지난주보다 6,000톤 줄었다. 4주 연속 재고가 줄어든 것이다.

대한제강 한국철강 YK스틸 등 영남권 3사의 재고는 10만 4,000톤으로 집계됐다. 전주대비 1만 1,000톤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