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형강동향] 유난히 길었던 7월

-지난주와 동일 가격 수준서 7월 마감 -H형강 생산업체, 8월 가격회복에 초점

2020-08-01     김영대 기자
H형강 생산업체 입장에서 유독 길었던 7월이 막을 내렸다. 매주 시중 유통가격이 뒷걸음질 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마지노선은 지켜낸 모양새다.

이번 주 H형강 가격은 국산 소형 기중 71만 원~72만 원 수준에서 형성됐다. 수입산의 경우는 베트남산이 70만 원, 바레인과 일본산은 각각 68만 원선에서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산과 수입 모두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이다.

유통업계와 수입업계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가격회복을 촉구하고 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수요가들이 구매를 지연하면서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부족해서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요가 부족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라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시장의 위기감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업계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국산 H형강과 가격이 연동되는 수입 H형강의 특성상 국내 생산업체들이 가격회복을 실현해야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H형강 생산업체들은 8월에 초점을 맞추고 가격회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의 경우 이미 10일과 24일 각각 73만원, 76만원 마감 방침을 발표했으며, 현대제철도 공식 인사이동이 이뤄진 후 가격정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반형강 시장은 시중 유통가격이 철근과 거의 동일한 65만 원 수준에 머물면서 H형강 시장보다 더 큰 위기에 봉착했다. 8월 초순 이후, 가격회복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지만 전후방 산업 부진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