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냉연동향] 가격 인상 “달릴 준비 끝”

- 7월 판매 달성 성공적···시선은 8월 가격 인상에 - 메이커 9월 추가 가격 인상 카드까지 ‘만지작’

2020-08-01     최양해 기자
냉연 유통업계가 신발끈을 조여 맸다. 8월 첫 주 진입을 앞두고 달릴 채비를 마친 분위기다. 목표는 가격 인상분 반영이다. 8월 판매하는 제품부터 올린 가격을 적용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흐름은 나쁘지 않다. 이미 8월 인상분을 선반영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보다도 가격 인상 분위기가 더욱 고조된 상태다. 가격을 올리려는 메이커와 유통업체, 그리고 제품을 구매하는 수요가들의 줄다리기가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

7월 판매목표 달성도 비교적 수월했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구태여 제품을 팔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6월 판매량을 웃도는 주문이 들어왔다”면서 “8월에도 영업일수 감소 등 변수가 있지만 판매량을 채우거나, 가격을 올리는 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8월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가수요가 붙는 현상도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재고 수준을 줄여놨던 수요가들 입장에서도 가격이 오르기 전에 구매를 서두르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가수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9월 출하분 기점으로 메이커들의 추가 가격 인상 발표가 점쳐지기 때문. 8~9월 두 달간 톤당 5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방안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메이커들이 9월 추가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8월에도 주문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7월 마지막 주 국산 냉연강판 유통시장 판매 가격은 톤당 60만원 초중반대,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각종 도금강판 제품은 톤당 70만원 초중반대에 거래됐다. 해당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가격 기준은 두께 1.0mm/현금/가공비 미포함/수도권/상차도 코일 가격이며, 용융아연도금강판 도금량은 120g/m²을 표준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