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열연동향] 휴가철 숨고르고 간다

- 8월초 인상 가격 시장 적용 본격화 전망 - 하절기 수요 영향 가격 인상 적용 시차 우려도

2020-08-01     유재혁 기자
열연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에 이어 유통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계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본격 적용은 숨고르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인상 예정이라는 분위기는 충분히 시장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과 전체적으로 주춤해진 수요 영향 등으로 호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판매 가격 인상은 다소 지연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나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이후 유통시장에서도 적용이 눈앞에 다가온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산 열연코일의 수출 오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중국 2급밀산 열연코일(SS400, CFR)의 10월 선적분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505달러를 기록해 9월 선적분에 비해 다시 5달러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내 홍수피해가 아직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긴 하나 이후 복구 수요에 대한 기대감 등이 나타나면서 현지 시장 가격 역시 아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광석 가격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당분간 열연 가격 하락 가능성을 낮게 판단하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

실제 최근 플랏츠(Platts)가 발표한 철광석(62%, CFR) 가격은 7월 마지막 주 기준 톤당 11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열연코일의 수입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당분간 철광석 등 철강 원자재 가격 역시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열연업체들의 수익성 확보 노력과 이에 따른 가격 인상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을 유통시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느냐이다. 아직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것. 일단 가격 인상이 지속되면서 일정 수준 수요가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이는 일시적이라는 지적도 많다.

기존 재고 감소에 따른 구매가 이뤄지고나면 결국 주춤해진 수요 영향으로 다시 구매가 주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수입대응재(GS 강종) 열연코일의 시장 판매 가격은 톤당 6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8월 첫 주가 지나고 나면 본격적인 호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하계 휴가가 본격화된 8월초부터 호가 상승은 다소 부담스럽긴 하나 이미 수요업체들에게는 가격 인상을 예고해 놓은 상황이라며 조만간 시장 적용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추가로 이어질 경우 역시 수익 보전을 위해 추가적인 가격 인상도 실시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수요가 부담이긴 하나 그렇다고 손해보며 판매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