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냉연동향] 5월 판매, 4월보다 안 좋았다

- 국내외 판매 여건 개선 지지부진 - 6월 유통가격도 하방압력 예상돼

2020-05-30     최양해 기자
5월 마지막 주 냉연도금 판재류 시장은 아쉬움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막판까지 판매와 수금에 열을 올렸지만, 성과는 대체로 4월보다 저조했다는 평가다.

냉연유통업계 관계자는 “4월에 비해 판매 여건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재고 적체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월초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4월 판매량이 목표 대비 20%가량 빠졌다고 한다면 5월은 30%가량 빠진 정도로 체감된다”고 말했다.

연계물량 판매도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자동차 물량은 전년 대비 많게는 50% 가까이 줄었고, 가전은 세탁기와 건조기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수요가 크게 줄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이 같은 불황 여파는 업체들의 몸집 줄이기로 이어지고 있다. 중부권 소재 모 유통업체는 이달 들어 설비 가동을 멈추고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어려움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권 소재 모 유통업체도 최근 설비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6월 유통가격 향방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흐름만 놓고 보면 4월과 5월에 이어 6월까지도 가격 인하 가능성이 점쳐진다. 주요 수요처 물량과 수출 판매 감소 여파로 내수 유통가격이 흔들릴 확률이 낮지 않다. 가격 하락 조짐 또한 나타난 상태다.

한편, 5월 넷째 주 국산 냉연강판(현금/가공비 미포함/수도권 상차도) 유통시장 판매 가격은 톤당 60만원 초중반대,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각종 도금강판 제품은 톤당 70만원 초중반대에 거래됐다. 해당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같은 기간 중국산 수입재는 우호적이지 않은 환율 흐름과 국내 메이커의 적극적인 가격 대응으로 인해 수요 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