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열연동향] 제조업체 가격 인상, 그 이후는?

- 유통향 수입대응재 가격 인상 추진 - 시장 수요 지지부진해 실제 적용까지 아직

2020-05-30     유재혁 기자
포스코가 유통향 열연 수입대응재 가격 인상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일단 유통가격 하락세가 주춤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가격이 상승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춤해진 수요는 수주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시장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산 열연코일(SS400, CFR)의 수출 오퍼 가격은 7~8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톤당 445달러를 기록해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간 오퍼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입대응재 가격 인상 가능성이 대두됐고 포스코가 인상키로 함에 따라 유통업체들 역시 시장 적용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그간의 중국산 열연코일 수출 오퍼 가격 상승과 함께 철광석 등 원부자재 가격 부담이 가중되면서 수입대응재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플랏츠(Platt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철광석(62%, CFR) 가격은 지난 4월말 톤당 80달러 초반수준에서 상승하기 시작해 5월말에는 톤당 100달러 수준에 가까이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스틸데일리 DB

역시나 부담은 아직 수요시장 자체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시장에서는 5~7월 수요가 가장 주춤해질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유통시장 가격 적용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나마 그간의 하락세가 멈추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최근 포스코산 열연코일 수입대응재(GS강종)의 시장 유통가격은 톤당 50만원대 후반 수준까지 낮아진 상황이었다.
이미 최근 중국산 수입재 오퍼가격 가격이 상승한 것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수입대응재 가격이 낮아져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지적했다.

결국 중국산 열연의 수출 오퍼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수입대응재 가격이 반등하지 못한다는 것은 주춤해진 수요 때문일 것이라며 반등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단기간 열연 수출 확대는 물론 냉연 등 자가소비 비중 확대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국내 유통시장 수요 역시 회복이 어려워보이는 상황이니만큼 이번 포스코의 가격 인상이 6월부터 바로 적용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란 신중론 역시 제기되고 있다.

열연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일단 국내서 수입재 찾기가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수요가 조금만 받쳐준다면 일정 수준의 가격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시중 재고 수준이 워낙 낮아져 있다는 점 역시 향후 더 이상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시그널만 나타난다면 재고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수요 및 가격 회복 가능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