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 철강 무역을 넘어 철 스크랩 야드 업체로

- 춘천 기요틴과 야드 확보로 성장 발판 마련 ... 동국제강과 동반성장 통해 월 2만 톤 기업 성장 계획 - 철강제품 수출입에서 철 스크랩까지 사업 다각화 성공

2020-05-26     손정수 기자
▲ 삼보가 춘천 보성을 인수하고 철 스크랩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삼보의 춘천하치장과 기요틴
삼보에스앤티(대표 김형조)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보는 2009년 철강 수출입에서 시작해 철 스크랩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안정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뒤늦게 뛰어는 철 스크랩 사업은 삼보에스앤티의 주력 사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보에스앤티는 2011년 동부제철 철 스크랩 납품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2016년에는 동국제강에 납품을 하면서 성장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춘천에 있는 ‘보성’을 인수해 숙원이었던 야드 및 기요틴 업체로 도약했다.

삼보에스앤티는 월간 1만 톤~1만 5,000톤의 철 스크랩 납품사로 성장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월간 2만 톤 납품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보에스앤티의 철 스크랩 사업 성장 전략은 1) 동국제강과의 동반 성장 2) 거래처와 신뢰 강화 3) 야드 확장 등 3대 축이 핵심이다.

삼보에스앤티측은 “경인권은 물류비 등을 고려해 직납 체제를 유지 강화하고, 춘천 등 원거리 지역은 야드 경쟁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판매 능력을 월 2만 톤으로 늘리겠다는 전략은 동국제강의 중견 납품사 육성 정책에 발맞춘 것”이라며 “동국제강과 상생을 통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 거래처와는 신뢰 관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약 30개 정도의 중소 철 스크랩 유통업체들과 다져진 신뢰를 바탕으로 철 스크랩 시황을 적극적으로 공유해 위험을 함께 분산시키는 등 상호 Win-Win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 계획으로는 추가로 야드를 확보해 안정적 판매 구조를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향후 철 스크랩 시장의 변화 추이를 살펴볼때 야드 경쟁력이 관건이 될 것 같다. 추가로 야드를 확보해 안정적인 납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보에스앤티는 철 스크랩 유통업계에선 경력이 이색적인 기업이다. 철 스크랩 유통업체로 철강 무역업을 영위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김형조 삼보에스앤티 대표는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철강 무역을 해 왔고, 삼보의 주축 인력들도 대우인터내셔널에서 트레이딩으로 잔뼈가 굵은 인재들이다. 이러한 경력으로 인해 삼보는 철강제품 수출입과 3국간 거래 등을 통해 자리를 잡았고, 철 스크랩 사업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삼보에스앤티는 파이프제조사인 삼보제강(창원 소재), 의료 컨설팅이 주업인 비스타글로벌어시스턴스㈜, 금융투자업을 하고 있는 삼보파트너스를 관계사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