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냉연동향] 판매목표 달성 ‘스퍼트’

- 월초 영업일수 감소 영향 만회 나서 - 메이커들은 6월 가격 정책에 고심

2020-05-23     최양해 기자
6월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월초 황금연휴를 겪은 유통업체들은 판매목표 달성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지난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냉연유통업계 관계자는 “판매진도율은 여전히 더디지만 월초 영업일수 감소로 빠진 물량을 채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 없이 조용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판매량은 수요처별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급 공사나 건설현장에 쓰이는 강종 수요는 비교적 견조한 반면, 자동차와 가전 연계물량은 아직 회복세가 더디다.

냉연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출 부진을 겪고 있는 자동차와 가전사향 판매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국내 가전사의 경우 세탁기와 건조기 생산라인을 제외하고는 공장 가동도 원활치 않은 상태”라며 “우리로서도 지속적인 물량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커들은 6월 가격 정책 발표를 앞두고 눈치싸움을 시작했다. 타사의 동향을 먼저 살핀 후 움직이겠다는 자세다. 원체 촉각을 곤두세우다 보니 ‘모 업체가 가격을 이만큼 낮춘다더라’하는 뜬소문도 돌았다.

그러나 메이커들의 공식적인 가격 인하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중국산 냉연도금 판재류 수출 오퍼가격과 현지 내수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신중함이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5월 셋째 주 국산 냉연강판(현금/가공비 미포함/수도권 상차도) 유통시장 판매 가격은 톤당 60만원 중반대,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각종 도금강판 제품은 톤당 70만원 중반대에 거래됐다. 해당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같은 기간 중국산 수입재는 국내산 저가 제품보다 다소 낮은 가격대에 거래됐다. 지난 2~3월 낮아진 오퍼가격에 계약한 물량이 선적돼 들어온 결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중국산 냉연도금 판재류 수출 오퍼가격은 포두강철이 전월 대비 톤당 25달러 하락했고, 본계강철은 3주 연속 오퍼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