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형강동향] 거세진 하방압력

-부족한 거래량에 급해진 매출확보 -저가 판매 모니터링 강화 촉구

2020-05-23     김영대 기자
근 5주째 유지되던 H형강 시세가 소폭 하락했다. 국산은 75만 원~77만 원으로 저점이 내려가고 덩달아 수입산도 시세가 후퇴해 베트남산 74만 원, 바레인, 일본 72만 원선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통시장 거래량이 부진함에 따라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실제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평년 대비 10~20% 가까이 판매량이 줄었다는 게 유통업체들의 공통적인 입장이다.

나아가 불경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매출 확보에 대한 압박이 점차 커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분기 재고부족과 가격방어를 이유로 매출 확보에 소극적이었던 유통업체들이 최근 들어 급해지면서 시세가 뒷걸음질 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H형강 생산업체들의 가격회복 노력이 생각보다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생산업체가 일정 금액 이하의 저가 판매 지양방침을 대리점에 알리고 원칙마감에 대한 강경한 의지를 드러내긴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 느슨한 분위기다.”라며, “저가 판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재처럼 거래량이 부족한 시장에서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자칫 매출과 수익성 둘 다 놓칠 수 있는 노릇”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일반형강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조선수주 보류 등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면서 지속적으로 가격 하방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