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철스크랩] 제강사, "줄돈 다 줬다"

- 제강사 특구에 시중 거래량 크게 늘어 ... 유통업계, 시중 재고 적어 거래량 감소 가능성 주목 - 일본, 수출 가격 상승에 5개월 만에 올라 ... 터키, 라마단 종료 앞두고 거래량 증가 시세는 등락

2020-05-23     손정수 기자
동아시아는 강세, 서아시아는 혼조세, 미국은 횡보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국제시장은 일정한 방향성을 확정하지 못하고, 지역별 여건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편집자 주]

<국내>

▷ 미국 : 당분간 계약 소식 없을 듯


동국제강이 계약한 이후 시선은 현대제철로 쏠렸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아직 계약 움직임이 없다. 현대제철은 감산이 강화되고 있어 위험부담이 큰 미국산 대신 러시아산 계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일본 : 보합


이번 주는 H2 FOB 기준 2만 3,000엔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공급사들은 2만 4,000엔 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추가 상승을 할 경우 국내 철 스크랩을 자극할 수도 있어 제강사들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제강사들의 구매가격이 H2 FOB 기준 2만 3,000엔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계약량이 늘어났다. 6월 하순 이후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이번 주에 일본 내에서 지역별 구매 입찰을 실시했지만 현대제철이 제시한 금액이 일본 공급사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공급사들이 소극적으로 대응해 입찰 참여 물량이 많지 않다는 후문이다.


▷ 국내 : 유통이 원하는 것은 다 이뤘다.


시중 시세가 유통업체들이 원했던 수준이거나 그 이상으로 올랐다. 동국제강의 가격 인하 발표가 있었지만, 유통량이 늘어나지 않아 경쟁사들이 오히려 가격 인상에 나선 것. 가격 인하에 나선 동국제강조차 가격 인하를 번복했을 뿐만 아니라 1만 원의 특별구매를 시작했다.

추가 인상과 함께 시중 유통량이 늘어났다. 남부지역 제강사들은 대한제강이 2,000톤대 후반, YK스틸과 한국철강이 3,000톤대 후반으로 늘어났다. 재고가 늘어나고 있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유통업체들은 시중 재고가 적어 유통량이 다시 줄어들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고, 제강사들은 줄 돈을 다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주에 시장의 방향성이 다시 드러날 전망이다.

<국제>

▷ 미국: 보합


지표가격이 모두 횡보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각 지역의 봉쇄가 일부 해제되면서 철 스크랩 거래량과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 터키 : 등락


23일 라마단의 종료를 앞두고 터키의 철 스크랩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 거래가격은 240~250달러 정도에서 등락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제품 경기 부진으로 단기 고점으로 인지하고 있고, 공급사들은 발생량 감소로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양측의 기대가 충돌하면서 등락하고 있다. 당분간 현 상황이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 일본 : 5개월 만의 상승


일본 도쿄스틸이 5개월 만에 인상을 발표했다. 간토철원협동조합의 낙찰 가격이 일본 내수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고, 한국과 동남아시아 수출 가격이 오른 것이 일본 시장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수출 가격은 H2 FOB 2만 3,000엔, 동남아시아 수출 가격은 2만 4,000엔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수 가격이 올랐지만 수출 가격과의 격차는 여전하고, 일본 시장의 소비 부진 또한 이어지고 있어 국제가격과의 격차를 빠르게 메워갈지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추가 상승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