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제조 실적] ③ 봉형강·특수강·선재 편

- 전기로 제강사, 부진 속 내실 있는 성적 거둬 - 특수강봉강, 단조업계 실적 악화 두드러져 - 선재업계, 용접재료업체 외 매출과 이익 전반 감소

2020-05-15     손연오 기자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연관 수요산업 부진, 변동성 높아진 원료가격, 철강시황 악화, 환경 및 노동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주요 철강 제조업체들의 2019년 경영실적은 전년대비 후퇴했다.

☆ 전기로 제강사, 부진 속 내실 있는 성적 거뒀다


지난 한 해 전기로 제강사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내실 있는 성적을 거뒀다. 이와 발맞춰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1%p 증가했다.

특히, 대한제강의 경우 지난 2018년 발생한 화재사고 이후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으며, 한국철강은 지난해 상반기 화재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 특수강봉강, 단조업계 실적 악화 두드러져

스테인리스 주요 냉연업체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살펴본 결과 대다수 업체들의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 관련업계는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로 지난해 니켈 등 원가의 큰 변동과 가격적용 실패, 연관 수요산업 부진에 따른 판매 감소 및 무역규제 등 수출환경 악화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 업체들의 선전으로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타 업종보다 높게 나오긴 했지만, 전반적인 이익의 감소는 막을 수 없는 흐름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수강봉강 생산업계의 경우 대다수수 업체의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했다. 특히 이익 측면에서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특수강 업계는 자동차와 기계 조선 산업의 전반적 부진 등 내수 시장의 침체가 짙어진 영향과 전 세계 보호 무역주의에 따른 교역 환경의 악화 등으로 판매가 감소하고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원가 상승 부담에도 시장에서 인상분 적용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영향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경우도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은 상태다. 일부 제품들의 출하가격 인상으로 매출이나 이익 면에서 상대적인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지만, 코로나19라는 당초 예상에 없는 변수와 연관 수요산업의 부진, 주요 수출지역의 락다운 영향 등으로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수강 업계의 부진에도 세아창원특수강의 경우 수익성 중심의 영업 활동을 통해 업계 내에서 유일한게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선재업계, 용접재료업체 외 매출과 이익 전반 감소

지난해 선재업체들의 경우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 대비 주춤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용접재료업체들을 제외하고 건설과 가전, 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의 회복 지연이 매출과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지난 10년간 경강선재 제품 생산업체들은 매출이 크게 변화가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영업이익은 대체로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냉간압조용강선(CHQ 와이어) 업체들의 2010년대 초반 큰 폭의 매출 증가 이후 오히려 주춤해지는 모습이 나타났고 영업이익률 역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용접재료 및 연강선재 제품 생산업체들의 상황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수요시장 규모와 글로벌 무역 제재 확대 그리고 치열해 지고 있는 수주 경쟁으로 갈수록 이익률 개선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