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형강동향] 가격회복 나선 제강사 성패 여부 집중

-철 스크랩價 상승분 제품가격에 반영 -유통시장 반응은 일단 다소 미온적

2020-05-08     김영대 기자
제강사가 가격회복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이번 주는 큰 변화 없이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뚜렷했다.

관망세가 이어짐에 따라 H형강 시세는 지난주와 동일하게 국산이 톤당 76만 원~78만 원, 수입품은 베트남산이 톤당 75만 원~76만 원, 바레인산과 일본산은 각각 73만 원 선에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가장 특징적인 점은 가격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제강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자사 유통대리점에 자의적 해석에 의한 저가 판매를 지양해 달라는 요청을 전한 동국제강을 시작으로 주 후반 현대제철이 월 판매 분에 대해 80만 원 원칙마감을 존수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이를 지정 대리점에 전달했다.

최근 두 차례에 걸쳐 3만 5,000원 가까이 상승한 철 스크랩 가격과는 달리 제품 가격은 뒷걸음치면서 제강사의 위기감이 고조된 탓이다.

다만 유통업계의 반응은 다소 미온적이다. 철 스크랩 가격 상승에 따른 인상을 일부 인정하곤 있지만 수요자 입장에서 제품 구매를 서두르게 만들 정도의 설득력은 아직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강사의 방침에 따라 당분간은 시장 가격이 회복될 수 있지만 호가만 있을 뿐 실거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생각되진 않는다. 바닥수요가 충분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인지하고 더욱 설득력 있는 가격 방침과 정책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일반형강도 수요와 가격 측면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앵글과 채널 모두 70만 원~73만 원선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