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맞춤형 제품 공급으로 경쟁력 Up” ··· 현대제철 후판유통 윤동용 팀장

- 지정판매점 확대로 권역별 거점 구축 ··· 주력분야 집중해 맞춤형 대응력 확보 - 코로나19 맞서 “성장”과 “변화”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 강화 총력 - 철강유통 종합판매점 구축으로Total Solution제공이 최종 목표

2020-05-11     유재혁 기자
올해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은 후판 유통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감소에 따른 경쟁심화와 수익률 저하는 후판유통고객사들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에서는 변화가 예상되는 후판 유통시장에서 현대제철의 올 한해 마케팅 및 영업전략 그리고 현대제철 유통 지정판매점들의 전략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첫 시간에는 현대제철 후판유통팀 윤동용 팀장에게 현대제철 후판유통팀의 향후 시장 전략에 대해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편집자주]

▲ 현대제철 후판유통팀 윤동용 팀장은 후판 유통시장에서 권역별로 전문성을 갖춘 지정판매점을 통해 한층 가까운 고객서비스를 다짐했다.
Q>그간 현대제철은후판 유통물량 확대 측면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지정 판매점 확대 등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A>
지난 2010년 현대제철 후판 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2만톤으로 시작했던 유통 판매량은 올해 45만톤 판매를 목표로 할 정도로 10년 동안 급성장을 지속했다.

후판유통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7년 후판유통팀이 신설되고 나서라 할 수 있다. 2017년 5개사로 출발한 지정판매점 역시 2020년 현재는 총 12개사로 늘어났다.

권역별로도 거점 구축에 성공했다. 60년 전통의 한일철강을 비롯해 타워스틸, 삼남강재,원일특강이 서울 및 수도권 실수요고객사들에게 적시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영남권에서는 합천철강과 부광스틸, 태유강업, 그리고 올해 후판사업에 신규 진출한 아세아(재성스틸) 등이, 충청권에서는 기보스틸과 유석철강, 삼우 그리고 호남권에서는 광일철강이 후판 고객에게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12개 지정판매점 가운데 4개는 특성화 판매점으로 지정해 빌트업-H빔(BH), 산업소재, 중장비, 조선 등 특정 분야에 전문화된 가공설비를 갖추고 고객들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일철강과 기보스틸, 아세아(재성스틸)와 삼우는 재고 판매를 중심으로 고객에 대한 신속 대응력을 확보하는 한편 합천철강과 원일특강, 태유강업은 중장비 등 산업소재를 중심으로, 광일철강과부광스틸은 조선 및 플랜트용을, 삼남강재와타워스틸, 유석철강 등은 건설프로젝트를 주력분야로 삼아 고객별 맞춤형 제품 공급과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했다.



Q>현대제철 후판 물량 확대는 결국 유통 지정판매점의 역할도 중요했다고 본다. 향후 어떤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인가?

A>
현대제철은 향후에도 유통 지정판매점이 후판 뿐만 아니라 열연과 냉연, 봉형강 등 전 품목을 아우르는 ‘철강 종합판매점’으로 발돋움 할 수 있게 상생 및 동반 성장의 관계를 견고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판매량 확대는 물론 재정건전성 강화 등 양적 및 질적 성장을 통한 철강유통의 Total Solution을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이 최종 목표라 할 수 있다.

Q>올해 후판 유통시장에서 예상되는 변수는 무엇인가?

A>
코로나19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해 더블 딥(Double Dip)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여기에 수출 제한과 조선업의 수요 감소 가능성까지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결국 후판 유통판매 역시 내수 시장 점유율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 현대제철 후판 유통 윤동용 팀장은 후판 지정판매점과의 상생 및 동반성장의 관계를 견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Q>코로나19 등 올해 후판 유통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어떤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우선 수입방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수입방어를 통해 내수시장 안정화를 먼저 확보해야 하기 때문인데, 2018년부터 CS(Commercial Standard)400 이라는 자체 수입대응재브랜드 제품을 개발, 공급하여 MS(Market Share)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최초로 BH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공급을 완료한데 이어 올해는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BH+’ 상표 등록을 진행하고 H형강 브랜드인 ‘RH+’와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한편 건축물 대형화에 따른 신시장 개척으로 후판의 판로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국내 단일 공사로는 후판 소요량이 최대였던 파주의 LG디스플레이 P10공장 건설에 후판20만 톤을 비롯해 형강과 철근을 일괄 패키지로 공급했고, 탕정의 삼성전자 반도체 P2 공장 건설에도 후판과 형강, 철근 등 총 30만 톤을 공급한 경험과 노하우가 현대제철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도 형강·철근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패키지 딜 물량 확보에 나서는 등 다양한 건설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현대제철만의 장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내진, 내화, 내후성, 내마모, 고장력강 등 신제품 개발은 물론 현재 검토중인 제2열처리(연산 15만톤) 설비투자 등을 통해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와 기술 영업 강화 등 올해 후판 유통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원년을 만들고자 한다.

Q> 현대제철 후판 유통판매팀 혼자 올해 판매전략을 완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A>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다. 현대제철은 후판 유통 지정판매점들과 함께 그 길을 가고자 한다. 현대제철이 플래그십 역할을 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고통을 분담해가며 올해 코로나19와 이로 인해 예상되는 수요 감소라는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