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건설경기지수 여전히 ‘부진의 늪’

-코로나19 인한 실물경기 위축으로 지수회복 제약

2020-05-06     김영대 기자
올해부터 곤두박질 친 ‘건설기업 실사지수 (이하 CBSI)’가 여전히 회복세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CBSI는 건설업계가 건설경기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선을 100으로 잡고 이보다 밑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CBSI는 전월 대비 1.1p상승한 60.6인 것으로 나타났다. 7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3월 59.5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4월만 놓고 보자면 역대 최저치 수준이다.

통상 4월에는 봄철 발주 증가로 인해 지수가 전월 대비 3~5p 상승하지만, 코로나19사태로 실물경기가 위축된 것이 지수 회복에 제약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대형기업 BSI가 9년 8개월래 최저치로 매우 부진했다. 정부가 2차 추경예산 재원 마련을 위해 SOC 예산 삭감을 발표함에 따라 정부 대형 공사 발주 지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주택 거래가 위축되고 자금조달 상황도 좋지 않은 점이 복합적으로 지수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월 예상 수치도 61.3으로 여전히 60선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