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철스크랩] 거래량 급감 · 7주만에 상승 턴

- 터키 동아시아 가격 강세 ... 일본 나홀로 약세

2020-04-25     손정수 기자
이번 주 국내외 철 스크랩 시장은 동아시아 가격 강세, 서아시아 강보합, 미국 횡보, 일본 약보합 시장을 형성했다. 동아시아시장은 한국과 대만 등에서 가격 강세 현상을 보였고, 일본은 소폭 하락했다. 급등세를 보였던 터키는 강보합, 미국은 보합세를 형성했다. [편집자 주]


[국내시황]

- 미국산 : 거래 없음

미국 철 스크랩 수입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동남아시아행 오퍼가격은 톤당 250달러(HMS No1&2 80:20 CFR) 수준이다. 한국행 계약은 당분간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일본 : 거래 중단

일본산 철 스크랩 거래가 중단됐다. 일본 공급사들의 눈높이가 상승하고 있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제강사의 구매량이 늘어나고 있고, 계약 가격도 H2 FOB 기준 2만 2,000엔을 넘어서면서 한국행 수출 가격도 인상을 추진 중이다.

한국 제강사들은 감산을 하고 있는데다 현대제철의 1만 8,500엔(H2 FOB) 계약이 기준 가격 역할을 하면서 가격에 대한 이견이 큰 상태이다.

일본 골든위크까지 겹쳐 있어 당분간 계약 소식을 듣기 어려워 보인다.


- 국내산 : 거래량 급감 가격 상승

남부지역 제강사들이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대한제강의 인하 철회 이후 일주일만에 가격이 오른 것이다. 당초 다음주 중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재고 감소 속도가 빠른데다 월말 유통량 증가 효과를 기대하면서 조기에 가격을 올리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가격 하락 7주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튼 것이다.

남부지역 제강사의 철 스크랩 구매가격은 중량A 기준 톤당 27만 5,000원 이상으로 오르게 됐다. 수도권과 적게는 1만 원, 많게는 2만 원 가량 높다.

수도권은 동국제강이 25일까지 야드 유예를 이어가고 있고, 중상 유통물량도 인하가 보류된 상태다. 남부지역 제강사의 구매가격이 올라 동국제강의 인하 유예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과 환영철강은 가격을 내린 상태여서 수도권 제강사 사이의 가격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해외 시황]

- 미국 : 저공비행 지속

미국의 철 스크랩 내수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거래량과 소비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도 저공비행을 하고 있다.

- 터키 : 라마단 앞두고 수요 증가

터키의 수입가격이 이번주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일부에서는 260달러 (HMS No1&2 80:20 CFR)까지 계약됐다는 소식도 접수됐다. 터키의 가격 상승은 공급 불안이 가장 큰 이유이다. 수요는 라마단을 앞두면서 계약 수요가 늘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공장들이 가동되면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터키의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인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크다

- 일본 : 거래 부진에 약보합 이어가

도쿄스틸의 24일 3개 공장의 구매가격을 내렸다. 일본 내수 시장 부진으로 구매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 주요 지역의 거래가격은 2만 엔 이하로 떨어졌다. 일본 내수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공급사들의 저항도 커지고 있다. 특히 수출 가격이 오르면서 내수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오는 29일부터 골든위크가 시작될 예정이다. 철 스크랩 시장도 당분간 휴식기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