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형강동향] 너도나도 바닥수요 부진 호소

-모두가 힘든 시장 불구 제강사 의지가 시세 지켜

2020-04-25     김영대 기자
형강 시장이 바닥수요 부진을 호소하고 있다. 손쓸 수 없는 상황에 업계 관계자들의 무력감도 커져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일부 실수요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바닥수요가 너무 부족한 탓에 두 손을 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을 반전시키려면 SOC 건설투자 등 외부 충격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정부의 최근 행보를 보면 앞으로도 깜깜하긴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제강사들도 힘든 상황인건 마찬가지다. 당초 판매 목표율대로 물량을 빼내고 있긴 하지만 5월 연휴를 앞둔 다음주 물량이 정상적으로 빠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판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H형강 가격은 국산이 76만 원~77만 원, 베트남산 75만 원~76만 원, 바레인과 일본산이 73만 원 수준으로 지난주와 동일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가격이 유지된 이유는 제강사가 제동을 걸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동국제강은 시장에 유통업체의 자의적 판단에 의한 저가 판매를 지양하라는 지침을 자사 대리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도 기존 예측했던 것보다 가격이 너무 빨리 빠지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가격을 다시 정상화 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제강사는 고정비 상승과 함께 수입 철 스크랩 사용 비중이 많은 H형강 특성상 고환율이 유지되는 현 상황에서 마냥 가격이 하락되는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는 입장이다.

제강사 재고는 현대제철의 경우 9만 톤 후반, 동국제강은 6만 톤 내외 수준으로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내부사정을 들어보면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현대제철의 경우 다음주 4월 말부터 약 9일간 중형 라인이 보수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미리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