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3사, 수출 덕에 1분기 판매 소폭 감소 그쳐

- 1분기 수출 증가 불구 내수 감소로 전년비 3.7% 감소 - 조선 등 실수요향 수입 확대 여부가 향후 판매 가를 듯

2020-04-16     유재혁 기자
국내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후판 3개사의 지난 1분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본지가 국내 후판 제조업체 3개사의 1분기 생산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전체 판매량은 231만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 239만8,000톤에 비해 3.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 스틸데일리 DB

이를 판매 유형별로 살펴보면 내수는 내수는 올해 167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가 감소했고 수출은 63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확대를 통해 내수 감소분을 만회하는 모습이었으나 다소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수의 경우 실수요향을 중심으로 수입재 유입 증가세가 이어진 점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판매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생산 역시 1분기 전체 234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판시장 관계자들은 1분기까지는 그나마 생산과 판매 모두 지난해에 비해 크게 주춤해지지는 않았으나 2분기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생산과 판매 모두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실수요향을 중심으로 한 수입재 유입 지속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이에 따른 국내업체들의 수요 및 가격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확대 어려움 역시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스틸데일리 DB

한편 3월 한달 생산은 80만1,000톤으로 전월 대비 5.4%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3.1%가 감소했다. 판매는 80만9,000톤으로 전월 대비 7.9%, 전년 동월 대비 3.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판매 가운데 내수는 58만4,000톤으로 전월 대비 8.6%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0.5% 감소했고 수출은 22만5,000톤으로 전월 대비 6.1%, 전년 동월 대비 14.8%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