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공급사 저항 뚫고 1만 톤 계약

2020-04-13     손정수 기자
현대제철이 지난주 일본산 철 스크랩 수입 입찰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체들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주 입찰에서 약 1만 톤을 H2 FOB 기준 1만 8,500엔에 계약을 맺었다. 간토철원협동조합의 낙찰 가격이 H2 FOB 기준 2만 1,656엔 수준이어서 공급사들의 계약 기피 혹은 불발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전주대비 500엔 낮춰 1만 톤 정도 계약에 이끌어 낸 것.

현대제철의 인하에 화답하기라도 하듯, 도쿄스틸이 다하라공장과 우츠노미야공장의 구매가격을 톤당 500엔 낮춰 한국과 일본의 대표 제강사의 가격 인하 의지를 보여 주었다.

그러나 계약량만 놓고 보면 일본 공급사들의 저항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평소 주간 공개 입찰에서 약 5만 톤 이상을 계약했다. 지난주 1만 톤 계약은 평소의 1/4 수준이다. 현대제철의 가격 인하에 대한 공급사들의 저항이 상당하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당분간 제강사와 공급사간의 가격을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 지난주 입찰만 놓고 보면 간토철원협동조합의 고가 낙찰에 따른 가격 반등 신호를 현대제철과 도쿄스틸의 꺾었다는 점에서 제강사 우위 시장이 아직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