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높아진 수입 철근, 계약은 ‘아직’

-중국 용강과 수입 업체 이견…가격협상 진행 중 -협상 타결 시 예상 수입량 약 2만 톤 규모

2020-04-09     김영대 기자
최근 국내 철근 시세가 상승하면서 수입 철근이 가격 경쟁력을 얻기 시작하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종 수요자인 건설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철근으로 자재 구매를 선회하고자하는 의도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제강사 입장에서는 근 1년간 비중이 줄어들었던 수입 철근이 다시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상황에 은근한 견제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최근 사강이 460달러(이하 고장력 10mm, CFR 기준), 용강이 450달러의 오퍼가를 선제적으로 제시해 계약 물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고 수입 유통업체들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입장이다.

460달러에 오퍼가를 제시했던 중국 사강은 지난주 3일을 기점으로 단가 협상에 실패를 해 마감을 했고 일본산 철근은 국내에서 제시한 비드와 오퍼가가 맞지 않아 수입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제 남은 것은 450달러를 제시했던 중국 용강뿐이다.

수입 유통업계에 따르면 용강은 현재 국내 수입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강은 기존 오파가보다 10달러 인하한 440달러를 제시했지만 국내 수입 업체들은 최근 환율의 변동 폭이 너무 크고 예측이 어려워 보수적으로 430달러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용강과 국내 수입 업체들 간의 협상이 타결되면 약 2만 톤 정도의 물량이 국내에 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 유통업체 관계자는 “수입 철근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고 해도 오퍼를 제시하는 업체가 과거와 달리 많이 줄어들어 당분간 수입 철근이 국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수입 철근 재고는 국산과 마찬가지로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인천 보세창고에 보관 중인 수입 철근은 약 6~7만 톤 규모다.

이 중 건설사로 직행하는 물량과 상사에서 계약한 물량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실제 유통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물량은 2~3만 톤 정도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