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 수출, 2분기 수익성 개선 ‘가시밭길’

- 침체된 수요에 물량‧가격 동반 하락 우려 - 6월 선적분 가격 협상, 시작부터 입장 차

2020-04-06     최양해 기자
냉연 수출업계의 2분기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물량은 물량대로, 판매단가는 판매단가대로 악전고투가 예상된다.

특히 주요 수출지역 중 하나인 동남아시아향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바닷길과 육로를 통제하고 나서면서 수출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설상가상으로 이달 말부터는 한 달 간의 라마단(4월 23일~5월 23일)까지 맞이한다. 이 기간 국내 메이커의 냉연강판 수출은 사실상 한계가 많다. 실제로 올해 라마단 기간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포스코의 배선(配船) 계획은 1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냉연 수출업계 관계자는 “현재 6월 선적분 계약을 진행하고 있지만 단가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동남아 현지 로컬밀들의 공급만으로는 수요 대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출 오퍼가격을 제시하고 있지만, 고객사들이 원하는 입찰가격과 괴리가 큰 편이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산 메이커의 4월 첫째 주 냉연강판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00달러 초반대(동남아시아향/1.0mm/FOB)에 형성됐다. 고객사의 구매는 여전히 관망세다. 향후 1~2주 내 가격 대응이 이뤄질 가능성이 낮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