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열연동향] 가격 하락 앞두고 긴장된 시장

- 글로벌 열연 가격 하락 부담 가중 - 수요 침체 영향에 가격 지키기 만만치 않을 듯

2020-04-04     유재혁 기자
열연업체들의 적극적인 가격 지키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아직 저가 수입재의 국내 유입이 본격화된 상황도 아닌데다가 급격한 수요 감소가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의 입장은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벌써부터 수요 감소의 징조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원자재 구매 부담이 낮아지기를 기다리며 구매 관망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일본과 중국산 등 열연 수입이 급증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국내산 가격 하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적지 않은 수준의 실수요향 수입재 유입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단 4월까지는 크게 낮아지지 않았던 오퍼가격과 더불어 환율영향까지 겹치면서 수입재 가격도 크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5월 이후부터 상황은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중국산 열연코일(SS400, CFR)의 5월 선적분 오퍼 가격은 톤당 450달러 수준까지 낮아진 데 이어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중국내 시장 가격 하락과 더불어 재고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 스틸데일리 DB

일단 4월 양회 개최 이후 중국내 경기 부양책이 발표된 이후 중국내 철강 및 자동차와 건설 등 관련 수요산업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얼마나 높아지느냐에 따라 이후 오퍼 가격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인도를 비롯해 일본 등 주변국 열연 코일 가격이 더 낮아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니만큼 당분간 열연가격의 낙관적인 전망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미국과 EU를 비롯해 중국 등 주요 철강 수요 지역이 당분간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이는 것이 현실인 만큼 열연 가격 역시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철강 수요 개선 기대감이 낮다는 점 역시 부담스럽다. 통상적으로 일본의 경우 중국산과 비슷한 수준의 열연코일 오퍼 가격을 제시해왔으나 자국내 수요 침체와 이에 따른 열연 수출 확대 노력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최저 수준을 제시한 이후 오퍼를 다시 회수하는 모습이 연이어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단 최근 들어 철강 원부자재인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플랏츠(Platt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첫 주 기준 철광석(62%, CFR) 가격은 전주 대비 소폭 하락하면서 80달러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원료탄 가격은 호주산을 기준으로 톤당 140달러 중반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수익성 확보를 위해 열연업체들은 가격 유지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이나 수주경쟁 심화와 수요 침체 영향으로 적지 않은 부침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시장 관계자들 역시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가격 하락이 조만간 이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통시장내 중국산의 유입 축소가 이어지고 있어 급격한 하락은 이뤄질 가능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포스코산 수입대응재(GS 강종) 가격은 톤당 62만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수입재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월 이후 수요 감소와 글로벌 열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여 가격 약세 역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