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제강사 H형강 실적, 수출 앞세워 ‘선방’

-수출량 두 자릿수 상승세 눈길 -4월 판매 목표 전년比 하향 조정

2020-04-03     김영대 기자
국내 H형강 제강사의 3월 실적이 수출을 앞세워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수요가 부족한 시장 상황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국내 H형강 제강사의 3월 출하량은 28만 8,000톤으로 집계됐다. 전월 25만 톤 대비 15.2%, 전년 동월 28만 7,000톤 대비해서는 0.3% 소폭 상승한 결과다.

내수와 수출 모두 전월에 비해 상승했지만 전년과 비교 시에는 온도차가 드러났다. 3월 내수의 경우 18만 5,000톤으로 전월 16만 7,000톤 대비 10.8% 오른 반면, 전년 19만 5,000톤 보다는 5.1% 떨어지면서 예상외로 저조했다.

3월 수출량은 10만 3,000톤을 기록해 전월 8만 3,000톤 대비 24.1%, 전년 9만 2,000톤 대비 12% 각각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1분기 누계 실적은 지난해 동기 77만 1,000톤 대비 7% 상승한 82만 5,000톤으로 추정된다. 이 중 내수는 54만 2,000톤으로 전년 53만 5,000톤 대비 1.3% 상승했으며, 수출은 28만 3,000톤으로 전년 23만 6,000톤 보다 19.9% 큰 폭으로 상승했다.

목표 달성 면에서만 본다면 올해 들어 연속적으로 달성률을 초과하며, 기분 좋은 1분기 출발을 알렸다. 구체적으로 올해 1월 목표 달성률은 116%, 2월 106%, 3월 103% 수준이다.

재고상황은 약 15만 톤 내외로 추정된다. 2월 중순 이후 생산업체들은 공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계획보다 과생산 중이지만 여전히 적정 재고보다는 부족한 수준이다.

한편, 4월 판매 계획은 29만 3,000톤으로 추정된다. 계절적 성수기가 무르익는 4월인 만큼 전월 보다는 5%가량 높은 목표를 잡았지만 건설경기 불황과 코로나19 등의 돌발변수 영향을 고려해서 전년 보다는 3.9%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