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냉연도금재 수출 오퍼價, 1분기 내내 ‘약세’

- 1월 중순 최고점 찍은 뒤 하락 지속 - 최고-최저價 격차 톤당 30~41달러

2020-04-03     최양해 기자
올 1분기 중국산 냉연도금 판재류 수출 오퍼가격이 꾸준히 약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중순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가 감지됐고, 춘절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1월 말부터 코로나19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으며 생긴 변화로 풀이된다.

중국 철강매체 마이스틸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상하이 2급밀의 냉연강판(CR/1.0mm/FOB) 수출 오퍼 최고 가격과 최저 가격 간 차이는 톤당 30달러로 나타났다. 최고 가격은 1월 13~20일 기록한 톤당 537달러, 최저 가격은 3월 30일 톤당 507달러다.

용융아연도금강판(GI/1.2mm/z120/FOB) 수출 오퍼 최고 가격과 최저 가격 간 차이는 톤당 41달러로 더 컸다. 최고 가격은 1월 13~20일 2주간 기록한 톤당 599달러, 최저 가격은 3월 30일 톤당 558달러다. 최고 가격을 기록한 시점과 최저 가격을 기록한 시점은 두 강종이 같았다.
중국산 냉연도금재의 이 같은 약보합 흐름은 이달부터 내수 유통가격 흐름에 하방압력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계약에서 선적까지 두 달 정도의 텀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떨어진 가격에 계약한 물량이 국내 유통시장에 풀리기 시작할 시점이다.

국내 유통 시장에 미치는 하방압력은 2분기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 5월 선적분까지 하락한 오퍼가격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고, 이달부터 계약이 이뤄질 6월 선적분 물량도 지속적으로 낮은 오퍼가격에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냉연도금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수출 지원책과 재고를 해외로 밀어내려는 움직임이 맞물리고 있다. 달러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곤 있지만, 주요 소재인 열연코일 가격이 최근 급락한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냉연도금재 수출 오퍼가격은 하락세가 유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