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청산, 한국향 STS 오퍼 ´건별 대응´

- 현재 시황에서 불필요한 가격 소모전 지양 - 업체별 가격 계약 대응

2020-04-03     손연오 기자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인니 청산의 한국향 오퍼는 공식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청산 측에 따르면 현재 시황에서 가격을 공식적으로 오퍼하게 될 경우 자칫하면 시장 가격을 끌어내리게 되는 지표로 작동할 수 있어 이번주까지는 업체별로 건건히 오퍼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주 청산은 한국향으로 공식 오퍼를 스킵했다. 인니 청산은 이번주까지는 국내외 상황을 지켜보며 추후 오퍼가격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중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저가 오퍼가 지속 중인 상태다. 특히 중국산 스테인리스 냉연의 오퍼가격은 인니 청산 오퍼를 하회하는 등의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메이커와 시장 모두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최근 환율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저가 오퍼가 제시되면서 재고 확보 차원에서 수입 계약 물량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유럽과 미국의 가동이 중단되고, 중국이 4월 실질적 감산에 들어갈 경우 차후 재고 밸런스가 맞지 않게 될 가능성도 우려하여 수입 계약을 크게 줄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니 청산은 건별 대응을 통해 공식적으로 중국산과의 불필요한 가격 소모전을 피하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니켈과 환율 및 국내 GS 가격 등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적절한 시장 가격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니켈가격은 톤당 1만 1천 달러대 초반대에서 약세장을 형성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1,230원대에서 방향성이 아직은 뚜렷하지 않은 상태다. 시장을 둘러싼 요인들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인니산과 중국과 대만산 등 오퍼가격이 저점인 것을 고려했을 때 일부 매집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304 열연의 오퍼가격은 톤당 1,500달러대 초반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과 대만의 타 밀들도 동남아와 대만 등에 1,500달러 초중반대에 오퍼 중에 있다. 현재 환율을 고려했을 때 한화로 환산시 304 열연 기준 톤당 193만원대 내외 수준이 계약 원가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