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 유통, 1분기까진 버텼다?

- 수요 주춤해졌으나 수입 감소 ㄱ 가격 급락은 없어 - 2분기 수요감소 및 가격 하락 본격화 우려는?

2020-04-02     유재혁 기자
열연 유통업계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1분기를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분기 수요 감소와 가격 급락에 대한 부담이 오히려 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통업체 영업담당자들에 따르면 1분기 가격이 2월 이후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긴 했으나 예상보다 수요 감소와 하락폭이 그다지 크진 않았던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 포스코산 수입대응재(GS 강종) 가격은 지난해 말 62만원 수준까지 낮아졌다가 올해 2월 64만원 수준까지 높아졌으나 3월 들어 다시 낮아지면서 톤당 62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스틸데일리 DB

인상하지는 못했지만 역시 크게 하락하지도 않았던 것. 수입재 가격도 낮아지는 모습이 나타났다고는 하지만 유통시장내 수입재 재고를 찾기가 어려웠을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올해 2월까지 국내로 수입된 열연강판은 53만여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주로 실수요 업체들에게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산은 38만 여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9%나 급증한 반면 유통시장내로 주로 유입되어 왔던 중국산은 9만5,702톤으로 49.5%나 급감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여기에 수요 감소와 함께 포스코의 고로 개수와 열연공장 합리화 영향으로 국내 공급량도 다소 줄어들면서 가격 지키기가 수월했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단 4월 이후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산 수입재 가격이 다소 낮아질 수 있겠지만 높아진 달러화 가치와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계약량 자체가 그리 많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 유통업체 영업팀장은 수요가 주춤해져 있는 것은 맞으나 수입재 유입이 적고 아직 제조업체들의 공급량 자체도 줄어들어 있는 상황인 만큼 국내업체간 가격 경쟁만 지양한다면 급격한 유통시장 가격 하락은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 한국철강협회 품목별 수출입실적 기준.